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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도 핀테크 참전…‘쿠페이 1000만명’ 앞세운다

경인태 쿠팡페이 신임 대표
경인태 쿠팡페이 신임 대표
- 4월1일 ‘쿠팡페이(가칭)’ 설립
- 분사 규모 미정…초대 대표에 쿠페이 기술총괄 ‘테크핀’ 방향성 뚜렷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쿠팡(대표 김범석)도 핀테크 시장 경쟁에 참전한다. 1000만명 이상 이용자를 확보한 쿠팡의 간편결제서비스 ‘쿠페이’가 주축이 된다. 네이버, 카카오, NHN에 이어 쿠팡까지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갖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간편결제를 앞세워 핀테크 경쟁을 벌이게 됐다.

31일 쿠팡이 ‘쿠페이’ 간편결제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사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4월1일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가칭)’를 설립하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쿠팡페이는 기존의 쿠페이 결제 사업 외에도 더 많은 고객들에게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분사 인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전언이다. 현재 쿠팡 내 쿠페이 담당 인력만 수백명 수준이다. 쿠페이 전체 또는 일부가 분사할지 여타 인원이 더 추가될지는 분사 이후에 결정한다.

신설 법인 대표는 핀테크 사업부 기술총괄인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맡게 된다. 경 신임 대표는 2014년부터 쿠팡 간편결제 시스템의 기술총괄을 맡아 왔다.

엄밀히 말하면 쿠팡페이는 핀테크가 아닌 테크핀 기업이다. 테크핀은 IT기업이 주도하는 기술금융을 말한다. 기술총괄 담당이 대표를 맡으면서 테크핀 방향성이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현재 쿠페이 사용 등록 인원은 100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이 2019년 4월17일에 발표한 2018년 간편결제거래액 규모에 따르면 쿠페이는 3위다. 1위가 스마일페이, 2위가 네이버페이다. 2019년 들어 네이버페이와 NHN페이코가 약진하면서 순위 변화 가능성도 관측된다.

쿠페이는 쿠팡 이용자들이 즐겨 쓰는 간편결제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식을 통하지 않고도 쿠팡이 자체 개발한 부정거래 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구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는 ‘원터치 결제’ 시스템을 갖췄다.

경인태 신임 대표는 “신설되는 핀테크 자회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핀테크 부문에서도 쿠팡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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