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우려로 여전히 국내에선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등 해외 지역서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글로벌 IT기업의 대응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테크 기업들이 매년 개최하는 IT 컨퍼런스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중계 행사로 돌렸습니다. 4월 진행될 예정이었던 국내 최대 클라우드 컨퍼런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서울 2020’도 현재 물리적인 행사 개최는 취소한 상태입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기업들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이 지역에 있는 회사 건물을 잇따라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진행 중입니다. 어서 잠잠해지길 바랍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선 다소 주목할 만한 소식이 들렸는데요. 바로 KB금융그룹이 AWS이 EA 계약을 맺었다는 뉴스입니다.
EA(Enterprise Agreement) 계약은 클라우드 이용에 필요한 일반적인 조건을 당사자 간 직접 합의하는 기업 간 계약입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쿠팡 등이 AWS와 EA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AWS 본사와 국내 금융사가 직접 계약하는 최초 사례입니다.
EA 계약을 맺게 되면 KB금융그룹을 전담하는 AWS의 지원(서포트) 조직이 만들어지는 등 지원 체계가 기존보다 한층 더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 KB금융의 요구에 가장 적합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되는 등 보다 책임 있는 서비스와 보상 등이 담보되는 것이 이전 계약들과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금융당국이 클라우드 활용에 있어 금융사의 책임과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안정성 및 BCP(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기만 하는 대신 관리 감독 등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적용하면서 클라우드를 활용하라는 권고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보다 깊고 쫀쫀한(?) 관계를 가져가는 차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AWS과 같은 글로벌 업체와는 별도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겠죠.
물론 KB금융그룹이 AWS 클라우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NHN과 MS 애저를 사용 중이며, AWS도 3년 전 메신저 서비스에 적용한 바 있습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최근 차세대 프로젝트인 ‘더케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클라우드 도입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는 2025년 만료되는 IBM 메인프레임 운영 종료 시점 전에 클라우드 운영에 대한 체계를 갖춰놓겠다는 의지입니다.
추루 주전산시스템은 향후 x86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전환하되 이밖에 비중요시스템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 특정 기업이 아닌 여러 기업과의 멀티 클라우드 계약을 맺고 있는데요.
국민은행 관계자는 “AWS 뿐만 아니라 MS 애저, 구글 등 다양한 클라우드 활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한 만큼, 향배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동건 KB금융, AWS와 EA계약 배경은?=KB금융그룹이 AWS와 EA(Enterprise Agreement) 계약을 체결했다. EA 계약이란 클라우드 이용에 필요한 일반적인 조건을 당사자 간 직접 합의하는 기업 간 계약으로 국내에선 삼성전자, 쿠팡 등이 AWS와 EA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EA계약은 금융사의 클라우드 도입 전략이 보다 구체화됐음을 의미한다. EA계약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는 한편 수요처로서 서비스 제공사에게 보다 책임있는 서비스 제공을 담보하겠다는 것이다.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IT 컨퍼런스도 줄줄이=코로나19 여파가 해외 IT 컨퍼런스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MS 등 주요 테크기업들은 개발자나 고객, 파트너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했다. 오프라인 행사는 취소하는 대신 이를 온라인 중계로 돌리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와 ‘구글 I/O’를 비롯해 페이스북 ‘F8’과 ‘페이스북 글로벌 마케팅 서밋’, ‘엔비디아 GTC’,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레드햇 서밋 2020’ 등이 취소 또는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다.
◆국내 최대 클라우드 행사도 멈췄다… ‘AWS 서밋’ 취소=코로나19 여파가 국내 최대 클라우드 행사도 멈춰 세웠다. AWS) 코리아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매년 4월 개최하는 클라우드 컨퍼런스 ‘AWS 서밋 서울 2020’을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AWS는 당초 오는 4월 16일~17일 양일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AWS코리아 관계자는 “AWS의 직원, 고객, 파트너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고심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 필수앱 ‘e알리미’, 요즘 접속 잘 안 되는 이유=최근 지역 맘카페 게시판에는 ‘e알리미’ 앱에 접속이 잘 되지 않는다는 불평이 많아졌다. e알리미는 이웃닷컴이 운영하는 모바일 가정통신문 앱으로 현재 전국 1600개 이상 초·중·고교에서 이용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학이 당초보다 3주 가량 늦어지면서 ‘e알리미’ 앱을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져 학부모들의 접속이 폭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이웃닷컴은 KT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웹/WAS가 아닌 DB 서버가 분산돼 있지 않고 단일서버에서 운영되고 있어 자동확장 등의 기능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협업 솔루션 문의 증가..."업무 안착은 지켜봐야"=코로나19로 기업의 재택근무 등이 늘어나면서 협업 솔루션 및 클라우드 방식의 기업 업무 시스템 채용과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우선 비대면 협업시스템과 기업 핵심업무를 온라인에서 지원하는 솔루션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 및 도입은 증가세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비즈플레이와 플로우, 알서포트, MS, 더존비즈온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플로우 이학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가입만 하고 사용하지 않던 기업의 계정 트래픽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또 기존 고객의 경우 협업 솔루션에 대한 로열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업들, 코로나 극복 위해 발 벗고 나섰다=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과기정통부와 NIA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협의체인 ‘파스-타(PaaS-TA)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클라우드 기부를 추진한다. 클라우드가 필요한 정부·지자체·공공기관과 공익성 앱이나 웹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자 하는 개발자는 누구나 클라우드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현재 파스-타 얼라이언스는 KT,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NHN, 코스콤 등이 참여한다.
◆틸론, 코로나19 대응 위해 원격근무 시스템 무상 제공=틸론은 코로나19 확산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데스크톱 가상화(VDI) 기반 원격근무 시스템 무상 지원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해제를 선언할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 가입 및 적용하는 모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틸론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진 이후 강화된 VDI 기반 원격근무 문의가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 코로나19 확산에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팀업’ 무료 제공=이스트소프트는 국내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자사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팀업’의 프리미엄 버전을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팀업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의 위기 경보 단계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신규 가입자 수가 33.3% 증가하는 등 기업들의 협업 솔루션 문의가 급증한 상태다. 팀업은 인원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1인당 30기가바이트(GB)의 클라우드 용량을 제공한다.
◆구글‧MS도 韓 통신재난관리대상? 박선숙 의원, 개정안 발의=한국에 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한 사업자라면, 통신재난관리대상으로 포함돼 데이터보호 의무를 준수해야 할 전망이다. 4일 박선숙 의원(민생당)은 ‘방송통신발전 기본법’의 방송통신재난 대비 대상에 주요 데이터의 보호를 포함시키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상파 방송사와 주요 통신사에 집중된 기존 재난관리 대책을 클라우드 서비스 등 데이터 사업자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2016년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세운 AWS, 올해 부산에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MS, 구글 등 해외 사업자까지 모두 포함된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지능형 클라우드 인프라’ 설계=효성인포메이션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정보자원 통합 및 지능형 클라우드 인프라 시범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시범 구축사업은 4개 센터를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기반으로 전환해 멀티센터 통합 관리와 자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지능형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부터 운영관리 및 서비스 자동화, 클라우드 재해복구 및 향후 액티브-액티브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검증을 거쳤다.
◆오라클 클라우드 앱, 미 연방 정부 클라우드 보안 인증 획득=오라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앱)이 미 연방 정부 클라우드 보안 인증 제도(FedRAMP)의 중간 등급(Moderate)을 획득했다. 미 연방 정부 클라우드 보안 인증은 표준화된 보안 평가와 승인,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한 정부 차원의 프로그램이다. 이번 승인을 통해 미 연방 정부 고객은 금융, 인사, 공급망, 고객 경험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통합된 오라클 앱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국내 금융권 최초 AI 학습 운영 플랫폼 구축=신한은행은 AI 학습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한 AI 플랫폼’(SACP)을 구축했다. SACP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자체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해 AI 서비스 개발부터 운영까지 일괄적으로 자동 처리하는 프로세스다. 이로써 AI 개발과 서비스를 위한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며 다양한 업무에 신속히 적용될 수 있게 됐다.
◆NHN 문서편집도구, 깃허브 1만 스타 달성=NHN이 개발한 문서 편집 도구 ‘토스트 UI 에디터(TOAST UI Editor)’가 ‘깃허브’에서 누적 1만 스타를 달성했다. 깃허브는 전세계 개발자가 가입해 활동하는 대표적인 코드 공유 사이트다. 또, 스타(★)는 서비스 호감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토스트 UI 에디터는 지난 2018년 1월 깃허브에 공개된 지 열흘 만에 자바스크립트를 포함한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 부문의 트렌딩 지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클루커스-깃허브, 라이선싱 공급·컨설팅 위한 파트너십 체결=MS 애저의 컨설팅 및 매니지먼트 전문 기업 클루커스는 ‘깃허브’와 라이선스 공급 및 컨설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깃허브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 게임 개발에 필요한 통합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데브옵스 환경에 보안 및 규정준수를 추가할 수 있는 데브섹옵스(DevSecOps)를 깃허브 플랫폼을 통해 구축·제공할 방침이다.
◆세일즈포스, 2020 회계연도 매출액 전년비 35%↑=세일즈포스는 2020 회계연도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171억달러(한화로 약 20조3404억원),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8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한 해 동안 창출된 현금은 총 43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글로벌 클라우드 및 모바일 소프트웨어(SW) 공급 업체인 블로시티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에 서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버즈빌, 세일즈포스 도입 후 영업·비즈니스 효율성↑=세일즈포스는 리워드형 광고 플랫폼 기업 버즈빌이 자사 세일즈 클라우드를 도입해 영업 및 비즈니스 운영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5일 밝혔다. 버즈빌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구독 서비스 기반 ▲연간 3회 자동 업그레이드 ▲20년 동안 축적한 17만 고객 혁신 노하우 등을 이유로 세일즈포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에퀴닉스, 베어메탈 업체 ‘패킷’ 인수 완료=에퀴닉스는 3억3500만달러(한화로 약 4000억원)를 투입, 베어메탈 자동화 플랫폼 업체인 패킷 인수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에퀴닉스의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구성을 지원하는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기존의 패킷 비즈니스를 ‘에퀴닉스 독립 브랜드 패킷’으로 운영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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