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AWS), IBM 등 주요 IT기업의 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예상대로 클라우드 부문이 전체적인 실적 호조를 이끌었습니다. AWS의 경우, 아직 아마존 전체 매출의 11%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의 무려 67%를 차지하며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했습니다.
MS도 클라우드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영업이익은 35% 증가했으며, 애저 매출은 62% 늘었습니다. 특히 오피스365 등 SaaS를 포함한 커머셜(상용) 클라우드 매출도 39%나 증가했습니다. 트히 MS는 지난해 미 국방부의 제다이(JEDI, 합동방어인프라) 사업을 수주하며, 관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이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CEO가 바뀐 IBM 역시 지난해 340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레드햇을 등에 업고 분기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IBM은 처음으로 레드햇 실적을 실적에 반영했는데요. IBM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217억7000만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레드햇은 24% 늘어난 10억66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레드햇을 포함한 클라우드·인지(코그너티브) 소프트웨어 매출은 8.7% 증가한 72억달러로 분석됐으며, 결과적으로 4분기 IBM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1% 늘어난 68억달러를 기록했네요. 또, 2019년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212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기업 역시 클라우드가 지속적으로 실적을 견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SDS의 경우 지난해 전년 대비 7% 증가한 10조7196억원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중 인텔리전트 팩토리, 클라우드, AI·분석, 솔루션 등 4대 IT 전략사업은 2년 연속 IT서비스 사업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입니다.
더존비즈온도 2019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5.7% 늘어난 2627억원을 기록했는데, ERP와 클라우드의 성장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 4분기의 경우 클라우드 매출이 20.2%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신한은행과 오라클의 DB 라이선스 이슈가 국내 IT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신한은행이 오라클 DB의 무제한 라이선스계약(ULA)을 종료하고 종량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라클로부터 라이선스 조항을 위반했다는 내용증명을 받았다는 내용인데요. 클라우드 시대로 전환되면서 SW기업의 강력한 무기였던 ULA가 더 이상 통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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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4분기 매출 34% 증가…아마존 영업이익의 67%, "여전한 캐시카우"=AWS의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99억5000만달러(한화로 약 11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98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AWS의 매출 증가세는 매분기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분기 성장세는 34.7%였다. 특히 이 이간 아마존의 영업이익은 3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중 67%(26억달러)를 AWS이 기여했다.
◆MS, 클라우드 사업 호조 분기 실적 ‘훌쩍’=MS는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마감된 2020 회계연도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369억달러(약 44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139억달러, 순익은 116억달러로 38% 증가했다. MS 애저와 오피스365, 다이나믹스365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한 커머셜 클라우드 사업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39% 상승한 125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저 매출은 전년 대비 62% 성장했으며, 애저와 서버 제품 등이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30% 늘었다.
◆IBM, 레드햇 등에 업고 분기 매출 소폭 상승=IBM은 최근 발표된 2019 4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어난 217억7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 감소한 42억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는 IBM이 처음으로 분기 매출에 레드햇 실적을 반영했다. 레드햇은 이 기간 24% 성장한 10억66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레드햇을 포함한 클라우드·인지(코그너티브) 소프트웨어 매출은 8.7% 증가한 72억달러를 기록했다. 메인프레임 매출 상승(62%)에 따라 HW 매출은 16% 증가했다.
◆삼성SDS, 2019년 10조7196억원 매출…대외사업에서 1.8조원 성과=삼성SDS는 2019년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0조7196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9901억원으로 잠정실적을 공시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 관계사 외 고객을 적극 확보해 대외사업 매출액이 전년대비 31% 증가한 1.8조원을 달성했다. 인텔리전트팩토리, 클라우드, AI·분석, 솔루션 등 4대 IT 전략사업은 2년 연속 IT서비스 사업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을 견인했다.
◆더존비즈온, 지난해 매출 15.7% 증가한 2627억원=더존비즈온은 2019년 연간 실적(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5.7% 늘어난 262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3.7% 증가한 668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연간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2019년 4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774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달성해 역대 분기 매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ERP와 클라우드, 그룹웨어 등 회사의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 분야가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무제한 라이선스계약’(ULA), 더 이상 달콤한 옵션 아니다=최근 한국오라클이 신한은행에 자사 DB 라이선스 사용 위반과 관련한 내용 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금융권과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슈의 쟁점도 결국은 ULA 계약과 관련이 깊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클라우드 활용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무시하지 못할 시장 상황의 변화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오라클 이외의 국내 기업의 DB 제품이나 오픈소스 DB 등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특정 제품을 ULA 방식으로 쓸 필요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글로벌 IT기업들, 다시 인도계 CEO 전성시대=최근 IBM의 새 수장이 된 아르빈드 크리슈나 신임 CEO를 비롯해 인도계 CEO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구글에 입사해 2015년 CEO가 됐으며, 4년 만에 다시 지주사 알파벳의 CEO를 맡은 순다르 피차이, 입사 22만인 2014년 수장에 오른 사티아 나델라 MS CEO, 어도비의 수장 역시 인도 출신의 샨타누 나라옌 CEO다. 이밖에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와 제이슈리 울랄 아리스타네트웍스 CEO, 니케시 아로라 팔로알토네트웍스 CEO 등도 글로벌 IT업계에서 활약 중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DB 선택 중요해져”…인젠트, 오픈DB로 접근=금융 시장에서 채널 분야 등에 전문성을 쌓아온 인젠트는 지난해 8월 포스트그레 SQL 기반 데이터 사업 전문기업 ‘케이포엠’의 데이터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인젠트 노웅영 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인젠트의 엑스퍼 DB는 DBMS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모니터링, 데이터 암호화, GUI 형태 통합 운영 관리 등 여러 다양한 기능을 한 플랫폼안에서 모두 처리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라며 “무엇보다 클라우드에 최적화되어 있는 DB”라고 강조했다.
◆금융권 디지털 전환, 핵심은 인사관리(HR)=금융권에 디지털 인사관리(HR)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오픈뱅킹 등 금융과 ICT 기업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금융사의 인적 자원의 수급과 유지 능력은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KB국민은행은 디지털 인재관리를 위한 HR 플랫폼 구축에 나섰고 하나금융그룹의 IT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도 디지털 HR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엣지·자동화·산업 특화 클라우드”…IBM 2020년 클라우드 5대 전망=IBM은 올해 ▲5G로 인해 보다 많은 기업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의 일환으로 엣지를 활용할 것 ▲자동화가 앞으로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의 일환으로 보안 ‘관제 센터’가 확산될 것 ▲특정 산업에 최적된 클라우드 도입률이 증가할 것 ▲오픈소스 도구 확산에 따라 쿠버네티스 활용이 높아질 것이라는 5가지 전망을 제시했다.
◆“2004년부터 양자 연구”…MS의 퀀텀 컴퓨팅 전략은?=한국MS 최고기술임원(NTO)인 신용녀 박사는 지난달 30일 “MS는 2004년 퀀텀 연구소인 ‘스테이션Q’ 설립하고, 2017년에는 C언어나 파이썬에 익숙한 개발자들이 쉽게 퀀텀을 구현하도록 돕는 퀀텀 언어(Q#)를 발표했다”며 “단순히 큐빗(양자컴퓨팅 단위) 개수가 아니라, 큐빗 안정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오픈 클라우드 에코시스템을 통해 양자컴퓨팅과 관련한 풀 스택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양자컴퓨팅을 ‘애저’에서 제공하는 ‘애저 퀀텀’을 발표했다.
◆LG CNS,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HR) 솔루션 출시=LG CNS가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인사관리(HR) 솔루션 ‘넥스트 HR’을 출시했다. 이는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조직, 인사행정, 근태, 급여, 연말 정산 등 인사 업무 전반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회사는 LG CNS는 20여 년간 LG계열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인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솔루션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슬랙 한국 지사장에 정응섭 전 SAP 전무 선임=슬랙(Slack)의 한국 사업을 총괄할 수장으로 정응섭 전 SAP코리아 전무가 선임됐다. SAP에선 클라우드 인사관리(HCM) 사업을 총괄했다. 슬랙은 2019년 초 한국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별도의 한국 지사를 설립하지는 않았었다. 이번 지사장 선임으로 국내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슬랙은 현재 한국지사에 근무할 대기업 담당 솔루션 엔지니어와 커스터머 석세스 매니저 등 영업과 엔지니어 담당자를 채용 중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잘 나온 사진’ 알아서 보여준다=네이버는 클라우드 모바일 앱에 사용자들이 저장한 사진들의 주요 장면을 간추려 보여주는 ‘요약 보기’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찍은 사진들 중 스크린 샷(캡쳐) 또는 텍스트 위주의 사진은 걸러주고 즐겨찾기 한 사진과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잘 나온 사진들을 위주로 구성하는 자동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클라우드에 업로드된 사진 중 비슷한 사진들을 하나로 묶어 베스트 컷을 선정하고 요약된 사진 목록은 앱에서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소스컨설팅, AWS 마켓플레이스에 WAS 등록=오픈소스컨설팅은 AWS 마켓플레이스에 통합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인 ‘플레이스 와스업(Playce WASup)’을 등록했다. 플레이스 와스업은 픈소스 기반의 미들웨어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웹 UI를 통해 제품 설치부터 구성까지 편리한 관리 기능과 세션 클러스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에 등록한 것은 엔터프라이즈 버전이다.
◆법틀, 클라우드 기반 법무관리시스템 출시=법틀은 클라우드 기반 법무관리시스템인 ‘법틀 엔터프라이즈’를 출시했다. 이는 클라우드 상에 자사만의 법무관리시스템을 생성해 손쉽게 법무업무를 설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계약관리, 법률자문, 법무게시판, 소송관리, 공문발송 등 기업 법무팀에서 맡고 있는 모든 업무들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 및 업무자동화서비스도 제공한다.
◆시스코, 클라우드 전화 솔루션 국내 출시=시스코 시스템즈는 클라우드 전화 솔루션인 ‘시스코 웹엑스 콜링’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는 기업의 기존 전화서버(이하 IP-PBX)를 회사 내에 구축해 기존에 운용 및 관리하던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동일한 환경으로 지원한다. 구성이 복잡한 인터넷전화시스템(이하 IPT)도 시스코 클라우드에서 구축 및 운용이 가능하다. 국내외 본사 및 지사 간의 전화 통화도 별도 시스템 구축이나 설정 없이 시스코 클라우드 인프라로 연결 가능하다.
◆파이어아이, 클라우드바이저리 인수··· 클라우드 보안 강화=파이어아이가 클라우드 기반 보안 거버넌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클라우드바이저리’를 인수했다. 파이어아이는 ‘힐릭스’에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성을 추가해 클라우드와 컨테이너 보안을 위한 통합 보안 운영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2014년 설립된 클라우드바이저리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과 데이터센터에 저장되는 자산에 대한 가시성과 보안 정책 거버넌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VM웨어 등 다양한 환경을 지원한다.
◆포티넷,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 강화=포티넷코리아는 자사 클라우드 보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포티넷 고객은 워크로드 및 애플리케이션(앱)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서 고급 보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포티넷 시큐어 소프트웨어 정의(SD)-광대역통신망(WAN) 솔루션과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티웹 클라우드 서비스형 웹 앱 방화벽’을 GCP로 분산된 지점을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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