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클라우드 서비스가 지금처럼 대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시너지리서치그룹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전세계 기업의 클라우드 소비는 꾸준히 늘어 2019년을 기점으로 서버나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과 같은 하드웨어 장비 및 관련 소프트웨어 지출을 넘어섰다.
물론 이는 인프라 단에 국한된 얘기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의 경우는 아직 전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기준 23%에 불과하다.
클라우드 인프라나 소프트웨어 부문 역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성장률이 각각 56%, 39% 늘었다. 반면 온프레미스 장비 및 영구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구매는 4% 성장에 그쳤다.
국내에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선언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 차원의 공공 클라우드 활성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5년 9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된 이후 공공부문의 선제적인 클라우드 도입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467개 공공기관 및 지방공기업 중 40%에 달하는 187개 기관이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올해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한 가명정보 개념 도입으로 클라우드 이용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12월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클라우드 도입 가능 시스템이 확대됐다. 각급 학교에서 교육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지 않는 서비스 활용도 가능해졌다.
올해 정부의 클라우드 이용 예산은 8284억원으로 전년대비 9.4% 늘었다. 다만 민간 클라우드보다 자체 클라우드(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나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G-클라우드 예산이 대부분이다. G-클라우드 3554억원(42.9%), 자체 클라우드 2842억원(34.3%), 민간 클라우드 1888억원(22.8%) 순이다.
클라우드 도입은 이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 인프라로써 혁신적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목적이 커졌다. 정부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AI 보건소’와 같은 융합 사업이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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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클라우드 지출, 데이터센터 장비 구매비 추월=2020년을 기점으로 기업의 IT 지출이 데이터센터 장비를 구매하는 비용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더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년 간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시스템) 데이터센터 장비 지출의 연평균 성장세는 4%에 그친데 비해,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은 평균 56% 늘었다. 지난해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처음으로 높아진 해였다. SaaS 매출은 지난 10년 간 평균 39% 성장하며 1000억달러를 넘어셨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올해 더 확산···정부 “클라우드로 '애자일 정부' 구현해야”=14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성과보고회’에서 홍사찬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단순히 클라우드의 이용률을 높이는 것보다는 클라우드를 통해 어떤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현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진된 주요 공공부문 클라우드 도입 선도 사업으로 ▲클라우드 기반 AI 보건소 사업 ▲지자체 축제플랫폼 클라우드 ▲수요기반 공공·대학 클라우드 지원 등이 꼽혔다.
◆‘씨앗’ 심은 공공 클라우드···2020년은 ‘물주기’, 8284억원 투입=2019년 공기기관 및 지방공기업 중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한 곳은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정부는 ▲이용 대상 및 범위 확대 ▲서비스 전문 계약 제도 개선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적용 ▲행정업무시스템과 사무환경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 모델 다양화 등을 2차 기본계획으로 삼았다. 1차 기본계획으로 공공부문에 클라우드라는 ‘씨앗’을 뿌렸다면, 2차 기본계획은 시장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물주기’ 단계라고 강조했다.
◆정부, 중소 제조·의료 전용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중소기업부와 보건복지부 등 각 부처에서 추진하는 전용 데이터센터가 건립된다. 최근 ‘데이터3법’ 통과 함께 분야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과 빅데이터 분석 등 활용에 초점을 맞춰지고 있기 때문. 중기부는 지난해 AI·데이터 전략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달 4억원 규모 ‘제조 특화 AI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 사업기획 고도화 연구용역’ 사업을 발주했다. 복지부는 ‘바이오헬스 핵심규제 개선방안’에 따라 의료 데이터 활용을 위한 5대 분야별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일각에선 데이터센터 설립보다 민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불붙는 5G 클라우드 게임 경쟁, 통신사별 과금 정책은?=국내 통신사들의 5G 클라우드 게임 격전이 올해 시작된다. 클라우드 게임은 다운로드 없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와 엔비디아의 5G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가 이달 내 정식 버전으로 국내 출시되며, 대만 유비투스와 손잡고 자체 5G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을 출시한 KT는 3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 각 서비스 과금 정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개별구매’ 진영과 ‘구독형’ 진영으로 나뉠 전망이다. 전자는 플랫폼 이용료만 내고 게임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며, 후자는 월정액을 내면 플랫폼 내 모든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5G·클라우드·IoT··· “증가하는 보안 위협, 자동화로 해결해야”=16일 팔로알토 네트웍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보안책임자인 션 두카 부사장은 본안업계의 부족한 보안 인력 규모를 지적하며 ‘보안 자동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보안관제센터(SOC) 구조를 재검토하고 80%가량의 업무는 자동화해야 한다”며 “자동화는 미래 사이버 보안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히한편 팔로알토는 올해 보안 업계가 주목해야 할 이슈로 ▲4세대(G) 보안 취약성 ▲사물인터넷(IoT) 보안 ▲개인정보보호 ▲클라우드 보안를 꼽았다.
◆MS “클라우드·AI 활용한 유통업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MS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통 전시회 ‘NRF 2020’에 참석, 유통업계의 클라우드 및 AI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오프닝 키노트에서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직원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유통 시장에서의 성공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슈퍼마켓 체인 2위인 크로거는 MS 애저 기반 서비스로의 소매(RaaS)를 도입했고, 스타벅스는 MS IoT 서비스인 ‘애저 스피어’를 활용해 제조 음료 품질 관리, 폐기물 감소, 에너지 소비량 관리, 수리 시점 예측 등을 관리한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가 표준”…넷앱, 2020년 IT 시장 전망=한국넷앱은 2020년 IT 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가 엔터프라이즈 환경의 실질적인 표준 아키텍처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올해 주요 트렌드로 5G와 엣지 컴퓨팅이 필수 요소, 블록체인 영향력 확대, 소프트웨어 기반 가상화·컨테이너의 부상 등을 꼽았다.
◆세일즈포스, 민병철유폰에 마케팅 클라우드 공급=세일즈포스는 전화영어 기업 민병철유폰에 마케팅 클라우드를 공급했다. 민병철유폰은 전화영어·영어회화 등 무료수업 체험 고객이 확대됨에 따라 해당 고객들이 유료 강의를 수강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세일즈포스 마케팅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민병철유폰은 이를 통해 고객 유도를 위한 마케팅 캠페인 생성·관리와 유입되는 고객 데이터를 관리·활용할 방침이다. 클라우드와 함께 ‘아인슈타인’이라는 AI도 제공한다.
◆델 테크놀로지스-코어스톤, 국내에 PoC 센터 개소=델 테크놀로지스는 코어스톤 본사에 개념검증(PoC) 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는 델 솔루션 구매를 계획 중인 고객사가 델의 IT 인프라 솔루션 환경에서 자사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프로젝트에 필요한 PoC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고려 중인 기업들은 센터를 통해 자동화된 ‘가상 랩’ 환경에서 다양한 워크로드를 테스트할 수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뉴타닉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맞손’=신세계그룹의 IT 서비스 기업 신세계아이앤씨와 뉴타닉스가 국내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특히 신세계아이앤씨는 뉴타닉스와 협력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인 ‘SHP(SSG-Cloud Hyper Platform)’를 공동 개발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SHP에는 뉴타닉스 솔루션과 기술이 적용된다. 클라우드 별 관리 환경, 과금 체계, 실시간 모니터링 등 멀티 클라우드 운영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선보일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 퀘스트SW와 클라우드 협력=베스핀글로벌은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와 클라우드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다. 이번 퀘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부분에서도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퀘스트는 최근 윈도7에서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고객에게 꼭 필요한 윈도 기반 사용자 계정 통합 관리 서비스 기능인 AD 및 애저 AD에 대한 보안 및 전용 복구 솔루션도 제공하다.
◆포티넷, AWS 위한 ‘동적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확장=포티넷은 AWS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포티넷 동적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확장했다. AWS 클라우드포메이션 써드파티 리소스 제공업체 프레임워크와 통합해 보안 정책, 관리자, 네트워크 라우팅 및 기타 클라우드 보안 운영을 자동화했으며, AWS 환경에서 리소스를 원활하게 생성, 업데이트, 삭제할 방법을 제공한다. 이밖에 아마존 VPC 잉그레스 라우팅 기능 지원, AWS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v2 API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매니지드 룰 제공 등을 지원한다.
◆넷킬러, 클라우드 문서유출방지 솔루션 ‘넷킬러 DLP 2.5’ 출시=넷킬러는 클라우드 내부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 ‘넷킬러 DLP 2.5’를 출시했다. 구글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리포팅 기능을 탑재해 구글 클라우드 드라이브 스토리지 안의 모든 활동을 분석하고 웹 리포트 형식으로 실시간 분석해 관리자에게 제공한는 것이 특징이다. 엔터프라이즈 고객사를 위해 온프레미스 서버 형태로 자체 유출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지원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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