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식별화된 ‘가명정보’를 개인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데이터 3법’이 통과됨에 따라 클라우드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결국 데이터의 수집과 유통, 분석, 공유가 가능한 기반 인프라는 클라우드가 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의료, 금융 등 특정 분야의 클라우드 활성화가 점쳐지고 있다. 실제 일부 클라우드 업체는 ‘데이터3법’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3법과 관련한 정부의 시행령과 가이드라인, 데이터 공유와 활용의 실효성, 정보 유출 및 악용에 따른 처별 강화 등 후속조치 등에도 관심이 보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에는 삼성전자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삼성 클라우드에 담겨있는 특정 연예인의 문자, 사진 등이 유출되면서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다.
클라우드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클라우드에 보물(데이터)이 모여 있는 만큼 해커의 집중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있는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동기화시키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중보안 설정 등 개인의 계정관리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도 클라우드는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클라우드 자체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과 맞물리며 혁신을 예고했다. 한글과컴퓨터, 나무기술, 솔트룩스 등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도 로봇과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해외 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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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3법' 효과…클라우드업계도 시장 기대치 ‘쑥쑥’=국내 정보통신(ICT) 업계의 숙원이던 ‘데이터3법’이 통과되면서 민감 정보가 담긴 데이터 이동이 어려웠던 금융권, 의료기관 등의 클라우드 활용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각 분야별 데이터 거래소가 등장하면서 기반 인프라로 클라우드 이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정부주도로 만들어진 유통과 통신, 금융, 헬스케어, 교통 등 각 분야별 10종 빅데이터 플랫폼 및 데이터 거래소 역시 현재 대부분 클라우드 환경에서 돌아간다.
◆CES2020 폐막 …AI·5G·빅데이터·클라우드·IoT, ‘경험의 시대’ 조력자 ‘안착’=‘CES2020’이 폐막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각) 진행했다. CES2020을 관통하는 주제를 꼽자면 ‘경험’이다. AI와 5G,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로봇, 자율주행 등이 우리 삶을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한국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 협력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CES 참여한 국내 SW기업, 무엇을 선보였나=전세계 4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CES 2020’에는 한글과컴퓨터그룹, 솔트룩스, 나무기술 등 국내 SW 기업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3년 연속 CES에 참가한 한컴그룹은 한컴MDS, 한컴로보틱스 등 계열사와 연합해 로봇,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관련 제품 및 솔루션을 전시했다. 나무기술은 새 단장한 ‘칵테일 클라우드 4.0’를, 솔트룩스는 투자협력을 맺은 프론티스, 시메이션, 인피닉과 연합작전을 펼쳐 ‘AI의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한국MS-두산, 클라우드·AI 기반 수소연료 드론 개발=한국MS의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술이 수소연료로 구동되는 드론 개발에 활용된다. CES2020에서 한국MS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모바일 수소연료전지팩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MS 애저 IoT, 머신러닝, AI 등의 솔루션들이 적극 활용된다. 높은 에너지 밀도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한 DMI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2시간 비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
◆LG전자-MS, B2B 사업 ‘맞손’=LG전자가 기업(B2B) 시장 공략을 위해 MS와 손을 잡았다. ‘CES2020’에서 LG전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 운영체제(OS) 오토’에 MS 차량용 클라우드 플랫폼 ‘MCVP’를 결합키로 했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LG전자 가상비서는 MS 음성인식을 활용한다. 빌딩관리시스템(BMS)에도 MS 애저를 적용, 냉난방 공조가 가능한 비컨 시스템을 개발한다. 양사는 AI 자율주행 SW 개발도 함께 하고 있다.
◆연예인 스마트폰 정보유출 사고··· "과거 아이폰 정보유출과 동일"=배우 주진모와 다수 연예인의 스마트폰 정보가 유출됐다. 피해는 삼성 스마트폰이 아닌 ‘삼성 클라우드’의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유출되면서 발생했다. 삼성 클라우드는 클라우드에 백업된 내용을 다른 스마트폰에서 복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해 로그인해 백업이 가능하지만, 계정이 유출될 경우 이런 편리성은 양날의 검이 된다. 유사한 사고가 애플 아이폰에도 있었다. 2014년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렌스의 ‘아이 클라우드’가 해킹돼 누드 사진이 유출됐다.
◆올해 IT 시장 전년비 3.2 성장 전망··· “기업 IT지출액 3배는 증가해야”=시장조사기업 KRG는 2020년 국내 정보기술(IT) 시장 규모를 전년비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액으로는 23조3000억원가량이다. 김창훈 KRG 부사장은 7일 ‘2020년 IT서비스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국내 기업은 5분의 1의 투자만으로 글로벌 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수익, 경쟁력을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일정부문 양적 투자를 해 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양질 전환의 법칙’을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IT 지출액이 지금보다 최소 3배 이상 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부문 SW사업 상반기 집중··· 70% 1분기에 집행=2020년 공공부문 SW 사업규모는 총 4조7890억원가량이다. 전년비 17.3% 증가한 수치이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상승률이 2% 안팎인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예산의 약 70%인 3조3234억원이 1분기에 집중됐다. 2분기부터 7960억원, 3분기 3818억원, 4분기 287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SW개발 사업은 전년비 55%가량 늘어 신사업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며, 규모는 ▲클라우드 1783억원 ▲빅데이터 765억원 ▲AI 390억원 ▲모바일 433억원 등이다.
◆올해 20주년맞는 보안기업들 “남다른 각오”…SK인포섹, 시큐아이, 파수닷컴 등=올해 SK인포섹, 시큐아이, 파수닷컴 등 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2020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SK인포섹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큐아이는 차세대 방화벽인 ‘블루맥스 NGF’ 등 네트워크 보안사업 강화에 주력하며 파수닷컴은 해외 매출 증대 등 매해 30% 이상 회사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금융권 생활밀착형 디지털혁신 더 강화될 것"=박준규 LG CNS 그룹장은 7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개최한 ‘2020년 IT서비스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조가 빠른 변화를 강조하던 것에서 전통과 디지털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2020년은 AI 기술 발달과 규제 개혁으로 금융사 디지털 전환(DT)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100% 온라인으로만 상품을 판매하는 중국 중안보험을 대표적인 디지털 혁신 사례로 소개했다.
◆SKT-싱클레어 합작사, 美 방송→자동차 정조준=SK텔레콤은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합작회사를 만든다. 목표는 미국 최초로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향후 차량 통합 인포테인먼트(IVI)로 영역을 확장해 모빌리티까지 정조준한다. ‘CES2020’에서 양사는 합작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를 출범했다. 합작사는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개인 맞춤형 광고 등 3대 사업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NHN ‘토스트 G워크플레이스 두레이’, SaaS 보안 인증 획득=NHN의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SaaS 부문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SaaS 보안 인증을 받은 상품은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한 협업 플랫폼 ‘토스트G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다. 두레이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메신저, 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등 업무 협업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통합 제공한다. 앞서 NHN은 2017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IaaS를 공급할 수 있는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클루닉스, ‘HPC 이노베이션 허브’ 클러스터 관리 시스템 구축=클루닉스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운영하는 ‘HPC 이노베이션 허브’의 하이브리드 클러스터 시스템 구축 사업에 자체 개발한 ‘아렌티어’ 솔루션을 공급했다. TTA는 고가의 연구장비 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GPU 기반 고성능컴퓨팅(HPC)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아렌티어’ 도입으로 TTA는 하이브리드 클러스터 시스템의 CPU, GPU, 라이선스, 데이터를 모두 웹 기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클루커스-체크포인트, 클라우드 보안 ‘맞손’=MS 클라우드 파트너사인 클루커스는 체크포인트코리아와 클라우드 보안 부문 전략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클루커스는 자사의 클라우드 관리 포털(CMP)인 클루옵스에 체크포인트의 멀티클라우드 보안관리 솔루션인 돔9의 일부기능을 탑재, 이를 클루옵스의 기본기능으로 사용한다. 양사는 이번 기술적 협력을 통해 솔루션 개발을 완성하고 한국 시장 개척을 위해 공동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소프트센, 텐센트 전략파트너 텐클라우드와 자본제휴=소프트센은 텐센트의 전략파트너 텐클라우드와 전략적 자본제휴 및 사업협력에 대한 기본협의를 체결했다. 텐클라우드는 홍콩에 소재한 지주회사로 샤먼모팡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샤먼모팡은 중국공산부가 비준한 인터넷콘텐츠제공자(ICP)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중국 2대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해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모바일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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