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도가 세계 두 번째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했다. 작년 북미를 제치고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시장이 됐다. 샤오미는 2년 연속 인도 스마트폰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 공세에 2위 자리도 위태한 모습이다. 작년 4분기 분기 기준 3위까지 하락했다.
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9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억5340만대다. 전년대비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북미 시장 규모는 각각 3억7390만대와 1억4420만대다. 인도가 북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북미는 각각 전년대비 8.2%와 3.3% 줄었다.
인도 스마트폰 1위는 샤오미다.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판매량은 4310만대.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점유율은 28.1%다.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2위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선두였지만 샤오미에게 자리를 뺏겼다. 격차는 커졌다. 2019년 판매량과 점유율은 각각 3120만대와 20.4%다. 각각 전년대비 0.3%와 1.5%포인트 떨어졌다. 샤오미와 차이는 2018년 1030만대에서 1190만대로 늘었다. 특히 작년 4분기 판매량은 570만대로 비보에도 밀린 3위에 그쳤다.
3위 4위 5위는 각각 ▲비보 ▲오포 ▲화웨이다. 판매량은 각각 ▲2440만대 ▲1470만대 ▲260만대다. 점유율은 ▲15.9% ▲9.6% ▲1.7%다. 비보는 전년대비 판매량 76.8% 점유율 6.2%포인트 성장했다. 오포는 전년대비 판매량 14.8% 점유율 0.6%포인트 확대했다. 화웨이는 세계 2위지만 인도에서 부진하다. 의미 없는 5위다.
비보와 오포는 중국 BBK그룹 소속이다. 오포는 리얼미라는 저가 브랜드도 운영한다. 리얼미 인도 작년 판매량은 220만대다. 비보 오포 리얼미 작년 판매량은 총 4130만대다. 삼성전자를 웃돈다.
SA는 “2019년 4분기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20종을 살펴보면 비보는 샤오미 삼성 오포보다 많은 8종을 명단에 올렸다”라며 “삼성전자를 능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작년 2년 연속 3억대 판매를 실패했다. 2018년과 2019년 판매량은 각각 2억9130만대와 2억9510만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작년 연간 300만대도 팔지 못했다. 인도에서 부진은 설상가상이다. 세계 2위 화웨이와 사이는 2018년 8550만대에서 2019년 5460만대로 좁혀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중국 밖서 부진하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선 올해가 분수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