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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15개월 만에 ‘반등’…코로나19 영향, 3월 ‘본격화’

- 2월 수출 전년대비 4.5%↑…중국 수출 전년대비 6.6%↓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2월 수출은 15개월 만에 전년동월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가 바닥을 치고 올라온 영향이다. 대부분 품목과 국가에서 긍정적 흐름을 탔다. 하지만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코로나19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물론 세계 경기 위축이 현실화했다. 우리나라 국민을 받지 않는 국가도 늘어나는 추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월 수출과 수입을 각각 412억6000만달러와 371억5000만달러로 조사했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4.5%와 1.4%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수출 확대는 15개월 만이다.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다. 97개월 연속 흑자다.

주요 20개 품목 중 15개 품목은 수출 물량이 전년동월대비 늘어났다. 14개 품목은 전년동얼대비 수출을 더 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 ▲물량 8개월 연속 상승 ▲수출 1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은 74억달러다. 전년동월대비 9.4% 많다. D램 고정가격은 2개월 연속 올랐다. 2월 가격은 2.88달러다. 전월대비 0.04달러 높다.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견인했다. 컴퓨터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호조와 낸드 가격 하락세 진정 수혜를 받았다. 전년동월대비 89.2% 커진 10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5개월 연속 확대다. 낸드 플래시 가격은 지난 1월과 2월 4.56달러를 유지했다.

무선통신은 5개월 만에 반전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0% 증가한 1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생산 증가는 악재지만 휴대폰 부품 수출이 더 많았다. 가전도 좋았다. 2개월 만에 바닥을 찍었다. 5억3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동월대비 2.5% 늘었다. 2차전지는 5억7000만달러를 수출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 2개월 만에 플러스다. 소형과 중대형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 선전했다.

디스플레이는 고전이 이어졌다. 11억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동월대비 21.8% 감소했다.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 영향이 지속했다. LCD TV 가격은 55인치 기준 105달러다. 2019년 2월 141달러에 비해 36달러 떨어졌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좋았다. 미국은 9개월 만에 양전환했다. 미국 수출은 59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9% 확대했다. 아세안 수출은 79억1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7.5% 많다. 독립국가연합(CIS)은 10억7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전년동월대비 12.2% 커졌다. 아세안과 CIS 수출은 각각 2개월과 4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했다. 중남미와 인도는 각각 17억6000만달러와 13만9000달러를 수출했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11.3%와 14.7% 상승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은 각각 89억달러와 38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6.6%와 2.0% 줄었다. 중동과 일본은 보합세다. 각각 13억8000만달러와 22억9000만달러를 올렸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0.1%와 0.3%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은 3월 본격화한다. 장기화 할 경우 3월 이후 수출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과거 사스 때보다 중국의 경제규모와 우리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크게 증가했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사스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일본 수출규제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것과 같이 이번 코로나19도 민・관이 힘을 합치면 슬기롭게 해결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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