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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빠진 상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업계, 코로나19 ‘울상’

- 관심도 하락·마케팅 차질 불가피…5G·폴더블, 그들만의 리그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 발목을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은 이미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 스마트폰 제조사도 울상이다. 생산과 판매 양쪽에서 문제가 생겼다. 감염 확산 등으로 생산 생태계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사람이 모이지 않아 마케팅이 쉽지 않다.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들만의 리그’로 흐르는 분위기다.

26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산 중간재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2018년 기준 중국이 세계 경제와 세계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5.8%와 10.6%다.

스마트폰 업계는 ‘MWC2020’ 취소로 상반기 제품 홍보에 차질을 빚었다. 세계 1위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 글로벌 첫 체험행사를 하지 못했다. 세계 2위 화웨이 세계 4위 샤오미는 신제품 공개 행사를 축소했다. LG전자와 소니 등은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유일한 기회를 날렸다.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 경쟁이 본격화 하는 해다. 판도를 바꿀 마지막 기회다. 삼성전자는 1위 유지 갈림길이다. 작년 4분기 분기 선두를 애플에 내줬다. 체면을 구겼다. 2년 연속 연간 3억대 판매에 실패했다. 2위 화웨이는 미국의 경제에도 불구 중국 우세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혔다. 삼성전자와 차이는 2017년 1억6000만여대에서 2019년 5500만여대로 줄었다. 3위 애플은 저가폰 공략을 강화한다. 플랫폼 수익을 높이려면 전체 파이를 키워야 한다. LG전자 소니 등은 스마트폰 사업 지속 여부가 달렸다.

문제는 올해 5G 최대 시장은 중국이라는 점. 중국은 코로나19로 생산·투자·판매 지장이 불가피하다. 5G도 마찬가지다. 중국 제조사는 대부분 재고 부족으로 판매 차질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도 저가폰 출시 일정이 계획보다 미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생산기지 폭스콘이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유동인구 축소는 판매 악재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018년 기준 국가별 휴대폰 생산량 비중을 ▲중국 70% ▲인도 13.6% ▲베트남 9.7%로 파악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자 생산기지”라며 “중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와 생산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과 중국 스마트폰 수요는 1분기 전년동기대비 각각 10%와 30% 줄어들 것으로 점쳤다.

접는(foldable, 폴더블)폰 경쟁 역시 변수가 생겼다. 폴더블폰은 새로운 폼팩터다. 가격도 비싸다. 사용방식과 디자인 등을 확인하고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대다수다. 체험 마케팅 축소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도 두 번째 폴더블폰을 내놨다. 24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메이트XS’를 공개했다. 모양은 전작인 ‘메이트X’와 흡사하다.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힌지와 접히는 면을 개선했다지만 시장의 신뢰는 얻지 못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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