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이어 반도체 생산시설도 코로나19 위협에 노출됐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만드는 기흥사업장 협력업체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당장 생산차질은 없다.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경기 기흥사업장 구내식당 협력사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내식당은 3월1일까지 폐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구내식당 등 확진자 동선을 감안 방역을 실시했다.
SK하이닉스도 안심할 수 없다. 의심환자 발생으로 800여명을 자가 격리했었다.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대구를 방문했던 1명은 오는 3월1일까지 자가 격리를 유지한다. 이 직원과 밀접 접촉했던 550여명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인원은 복귀했다.
지난 28일에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트워크사업부가 있는 구미 1사업장 소속이다. 이 직원은 확진자 접촉이 드러나 지난 19일부터 자가 격리였다. 자가 격리 직전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사실을 파악 관련 시설을 소독했다. 네트워크사업부 생산시설은 수원에 있기 때문에 생산 중단은 없었다.
또 이날 구미 2사업장 직원 가족도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미 2사업장은 무선사업부 생산설비가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장 일부를 폐쇄하고 방역에 착수했다. 구미 2사업장은 지난 22일에도 확진자가 나와 3일 동안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구미 2사업장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만든다.
삼성전자는 “지난 사례와 마찬가지로 주말이 끼어있어 공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라며 “방역에 걸리는 기간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도 구미사업장 1단지 복지동 근무 은행 직원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장 일부 구역을 3일간 폐쇄하고 정밀 방역을 실시한다. 복지동 이용 직원이 근무하는 일부 생산시설(모듈공장)에 대해서도 폐쇄 및 방역을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시설은 3월3일 정상 가동 예정”이라며 “사내 확진자 발생 및 기타 이슈 발생 시 대응 절차 및 결과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소통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