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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반등 기대감↑…삼성전자·SK하이닉스 ‘점유율 73%’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D램 업황 반등 신호가 나타났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조짐이다. 다만 ‘코로나19’라는 잠재 위험 요소가 남아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2019년 4분기 전 세계 D램 제조사의 매출 총합을 155억3500만달러(약 18조4711억원)로 추정했다. 전기대비 1.5% 감소한 수준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재고는 3분기 연속 조정을 거쳐, 4분기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2020년 업계 전체 D램 공급 증가율이 제한되면서 고객사들이 사전에 조달을 늘리고 있다. 1~3분기보다 평평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빅3’(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지위는 굳건했다. 4~6위 업체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1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액이 67억6100만달러를 기록, 전기대비 5% 하락했다. 시장점유율은 43.5%다. 2위 SK하이닉스(29.2%)는 매출액 45억3700만달러로 집계됐다. 매출 및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약 73%다.

마이크론(22.3%)은 각각 매출액이 45억3700만달러, 34억6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기대비 증가한 수치다. 4~6위 업체 난야, 윈본드, 파워칩 등은 각각 매출액이 9.3%, 9.8%, 20.7% 하락했다.

올해는 D램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20년 1월 PC용 D램 DDR(Double Data Rate)4 8기가비트(Gb) 고정거래가격은 2.84달러다. 2019년 말(2.81달러) 대비 1.07% 상승했다. 2018년 12월 0.83% 오르고, 처음으로 거래가가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9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D램 재고가 정상화되고 있음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메모리 재고가 정상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지난해 말부터 D램 재고 4주 미만으로 축소됐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첨단 공정 비중을 높여,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공통적으로 10나노 2세대(1y)급 선단 공정을 확대한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3세대 10나노급(1z) 공정 개발을 완료한 만큼 고부가가치 비중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코로나19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에 메모리 라인을 두고 있다. 공장이 멈추면 타격이 크고, 자동화 수준이 높은 특성상 아직 가동률이 낮아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부품 공급망 및 유통망 문제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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