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갤럭시S20 판매를 준비하는 통신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긴장하고 있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대리점을 찾는 고객 수가 줄지 않을까 해서다. 통신사들은 차선책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오는 3월6일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전예약 기간 온라인 혜택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매해 열던 개통 행사는 3사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탓이다.
통신사들은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신규 단말기가 출시될 때마다 줄곧 5G 서비스 체험 마케팅을 강조해왔으나 이번에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에서부터 오프라인 마케팅은 이미 소강상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매장에서도 여전히 고객들이 단말을 체험할 순 있지만, 코로나19 탓에 과거 대비 집객 행사를 잘 열지 않으려는 분위기”라면서 “대규모 행사를 줄이고 그 비용으로 실질적인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신규 단말기를 구매하려는 고객 중에서는 매장 방문 대신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공통적으로 온라인 구매율이 평소보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LG유플러스 ‘U+샵’의 경우 지난 1월25일을 전후로 한 달간 홈페이지 접속률이 10%가량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영향을 비롯해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출시 등 온라인 마케팅 강화가 맞물려 방문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S20 마케팅 정책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최경식 삼성전자 무선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갤럭시 언팩2020’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체험 마케팅이 어려워져서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오프라인 전시행사였던 ‘갤럭시 스튜디오’도 문을 닫았다. 지난해 갤럭시노트10 출시 당시 전국에서 오픈된 갤럭시 스튜디오는 약 130곳이었지만 올해에는 10여곳으로 줄었다. 구매고객 수백명을 초청하는 ‘갤럭시 팬파티’도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통신사들의 갤럭시S20 시리즈 사전예약 판매는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사전개통일은 27일부터이며 공식 출시일은 3월6일이다. 시리즈별로 출고가는 갤럭시S20 124만8500원, 갤럭시S20+ 135만3000원, 갤럭시S20 울트라 159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