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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vs 마케팅…LG전자, MWC 이어 ISE도 신종 코로나 탓 ‘불참’

LG전자가 2019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SE 2019’에서 선보인 ‘파인피치 LED 사이니지’.
LG전자가 2019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SE 2019’에서 선보인 ‘파인피치 LED 사이니지’.
-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참가 취소…제품 대신 브랜드 마케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 경제 회복에 악재가 되고 있다. 기업 마케팅 활동 수단인 세계 전시회가 지장을 받고 있다. LG전자가 ‘MWC2020’에 이어 ‘ISE(Integrated Systems Europe)2020’ 불참을 결정했다. ‘안전과 마케팅’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제대로 된 제품 홍보가 어렵다면 논란의 중심이 돼 브랜드에 이목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7일 LG전자는 ISE2020에 참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ISE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다. 올해는 11일부터 14일까지(현지시각) 진행한다.

LG전자는 그동안 이 행사를 통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마케팅을 했다. 삼성전자도 참가했다. 신제품 출시와 고객 상담 등을 했다. 특히 디지털 사이니지(Signage, 광고판) 경쟁이 치열했다. 작년 ‘ISE2019’는 13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참관객은 8만여명이다. 참가업체 중 20% 정도가 중국 업체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보다 우선적으로 고려 이달 11일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ISE2020 참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ISE가 글로벌 주요 거래선과의 사업 협력, 신제품 소개, 신규 사업기회 발굴 등을 논의하는 기회의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규모는 유지한다. 고객 상담 등 관련 인원 출장을 최소화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ISE에서 전시가 아닌 상담 위주 활동을 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처럼 인원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전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유로 해외 마케팅 전략을 수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MWC2020도 지난 5일 불참을 선언했다. MWC는 세계 최대 모바일 행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한다. 올해는 24일부터 27일까지(현지시각)다. LG전자의 선택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행사를 주관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주요 업체 중 행사 불참을 한 곳은 LG전자뿐”이라고 했다. 또 “행사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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