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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AI 1등 국가’ 원년…과기정통부, 전문인력 1000명 양성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16일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부처별 새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첫 순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다. 과기정통부는 인공지능(AI), 과학기술, 미디어 중심으로 올해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현 정부의 혁신성장 의지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특히, AI는 문 대통령이 수차례 지원 의지를 피력해 온 분야다. 지난해 문 대통령은 AI를 국가 전략 차원으로 육성해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지난 달 마련한 AI 국가전략을 본격 추진해, 2020년 AI 일등 국가로 가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합동으로 202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업무보고는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산실인 대덕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이전 과학기술인 격려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가축질병 예방 및 축산농가 생산성을 높여주는 AI기술 시연행사를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 강국 ▲DNA를 기반으로 혁신을 선도하는 AI 일등 국가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디지털 미디어 강국이라는 3대 전략에 주력해 혁신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올해 과기정통부는 AI‧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1270명을 양성하고 전국민에게 AI·소프트웨어(SW)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175억원을 투입해 AI대학원 프로그램을 12개로 다양화하고, SW중심대학 40여곳에 800억원을 쏟는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예산은 257억원으로 책정했다. 교육부와 협력해 교육부와 협력하여 15억원 규모 초·중등 AI·SW시범학교 150곳도 선정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AI와 SW는 인력면에서 부족하다. 미국, 중국은 많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며 “AI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며, 1000명의 소수정예 고급 인력을 육성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데이터3법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과 융합을 촉진한다. 국내 데이터 산업 규모를 1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개방을 확대한다. 지난해 1458종 데이터에서 올해 3094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데이터 지도 구축과 575억원 규모의 데이터 바우처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비식별화 등 개인정보보호기술 개발도 이뤄진다. 이에 따라 기업은 금융‧의료 등 다양한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법적 절차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AI 핵심기술인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분야 기술개발을 올해부터 2029년까지 실시하고 1조96억원을 투자한다. 3000억원을 들여 AI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컴퓨팅 파워 지원기관을 지난해 대비 4배 늘어난 800개로 확대한다. 3939억원 예산을 통해 광주시에 AI 직접단지도 조성한다.

아울러 ▲5G 융복합 서비스 발전 위한 2022년까지 민관합동 30조원 투자 ▲5G 망투자 세액공제 3대 패키지 ▲애플리케이션을 고려한 AI+X 추진 ▲AI 윤리기준 확립 ▲AI 기반 사이버위협 대응시스템 구축 ▲정보취약계층의 접근성‧활용역량 강화 전략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올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가 연구개발(R&D) 24조20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추진한다. 내년까지 부처 간 R&D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합하고, 산재된 R&D규정을 체계화한다.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는 올해 2조300억원, 신진연구 지원은 2246억원으로 예산규모도 대폭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헬스, 우주, 에너지, 소재부품, 양자기술 5대 핵심분야에 정부 R&D를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 발사로 세계 첫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를 관측하고, 소재부품장비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특구 중심 R&D 연구밸리 기능을 고도화한다.

마지막으로, 국내 미디어 플랫폼이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토양을 구축한다. 8개 기관으로 구성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디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방안을 오는 3월까지 마련한다. 또 최소 규제 원칙을 적용해 다양한 유형, 수출전략형 콘텐츠를 육성한다.

최기영 장관은 “과학기술 강국, 인공지능 일등국가, 디지털 미디어 강국 실현을 목표로 이번에 수립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나아가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미래를 열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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