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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아테나 프로젝트, 노트북 혁신 전환점”

- 조시 뉴먼 부사장, “매년 기준 상향, 생태계 전체 혁신 추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텔이 새 인증 프로그램 ‘아테나 프로젝트’ 본격화를 알렸다.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내장 노트북 대상이라는 점은 ‘인텔 인사이드’와 유사하다. CPU 사양보다 사용 환경을 강조한다는 점은 다르다. PC 제조와 관련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 PC 생태계 지배력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다.

18일 인텔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인텔 테크놀로지 오픈 하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인텔 최신 PC 기술을 언론과 파트너 등과 공유하는 자리다.

조시 뉴먼 인텔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 부사장 겸 모바일 혁신 부문 총괄은 아테나 프로젝트 전반을 소개했다. 아테나 프로젝트는 지난 5월 1.0버전을 발표했다. ▲9시간 이상 배터리 지속 ▲와이파이6 ▲선더볼트 ▲화면 크기와 비율 ▲무게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뉴먼 부사장은 “아테나 프로젝트는 생태계 전반의 규범이다. 100개 이상 업체가 생태계에 참여한다. 현재 21개 제품이 나왔다”라며 “매년 기준을 강화해 이용자 환경과 생태계 혁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CPU 사양 대신 실제 사용 환경으로 이용자 선택 기준을 돌리는 것이 핵심이다. 인텔이 경쟁사에 비해 CPU 미세공정과 코어 숫자 등에서 뒤쳐진 것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CPU가 아무리 좋아도 완제품이 이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면 소용없다. CPU 경쟁보다 최적화 경쟁으로 판을 바꿨다. 컬컴 등 ARM계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업체가 PC를 넘보는 것에 대한 견제 수단도 된다.

뉴먼 부사장은 “인텔 인사이드처럼 제조사 마케팅을 지원할 의향도 있다”라며 “매년 기준을 상향하며 여기에 맞게 마케팅에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 “경쟁사가 점유율을 늘리는 것 같지만 프리미엄 등 시장은 인텔의 혁신을 더 인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5세대(5G) 이동통신 등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 접속’에 관한 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동의하지 않았다.

뉴먼 부사장은 “롱텀에볼루션(LTE)도 제공했다. 5G는 내년 본격화한다. 제조사와 협력하고 있다. 단순히 모뎀을 탑재하는 것보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과 5G의 유기적 연결, 보안 등 차별화 플랫폼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텔 CPU 공급차질은 쉽게 해소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PC는 12월부터 2월까지가 성수기다. 연간 전체 수요 40%가 나가는 때다. 인텔의 신제품 공급부족은 PC업체 전략 차질로 이어진다. 인텔은 이 때문에 PC 제조사에 사과문까지 보냈다.

뉴먼 부사장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2020년 증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 1월 상황을 업데이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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