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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MD, 벤치마크 왜곡…실제, 인텔 성능 더 높아”

- 실제 사용 환경 반영 벤치마크 필요성 강조…미세공정·코어=성능, 반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텔이 AMD와 전면전을 선언했다. 중앙처리장치(CPU) 비교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례적이다. 인텔은 그동안 AMD의 도전을 응대하지 않은 방법을 취했다. AMD의 미세공정과 코어 숫자 마케팅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인텔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인텔 테크놀로지 오픈 하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인텔 최신 PC 기술을 언론과 파트너 등과 공유하는 자리다.

인텔은 이날 상당 부분을 인텔과 AMD 최신 CPU 성능 비교에 할애했다. AMD는 인텔보다 미세공정과 코어 숫자 경쟁에서 앞서고 있다. AMD는 올해 7나노 공정 CPU를 공급했다. 인텔은 10나노 공정 CPU가 최신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인텔 국내 PC CPU 점유율은 92%다. 올 1분기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AMD 점유율은 8%다. 1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엘런 첸 인텔 세이즈마케팅그룹 세일즈 스페셜리스트는 “PC 성능 비교는 실제 이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등을 기반으로 이뤄져야한다”라며 “AMD가 인텔보다 낫다고 주장하며 인용하는 벤치마크 솔루션은 일부 그래픽 등에 한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실제 사용 환경을 감안한 벤치마크에서는 인텔 최신 CPU가 AMD 최신 CPU보다 뛰어난 성능을 나타낸다”라며 “코어가 많다고 성능이 높은 것이 아니다. CPU 설계와 패키징 기술이 뒷받침해야 한다. 이 역시 현재 수준에서 인텔이 우위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인텔은 AMD와 데스크톱 및 노트북 성능 비교 모두 낫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어 숫자보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와 오가는 과정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게임 대부분 8코어 이상 사양이 필요 없다고 했다. 개발사가 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뢰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발표한 ‘서피스’ 제품군을 활용한 시연 결과도 공개했다. 서피스는 윈도 운영체제(OS) 개발사가 만든 노트북이다.

첸 스페셜리스트는 “서피스 제품도 가격과 성능 모두 인텔 CPU를 장착한 제품이 제품력이 우수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퀄컴 등 ARM계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PC 진입은 AMD에 비해 무게를 두지 않았다.

첸 스페셜리스트는 “윈도와 궁합, 소프트웨어 호환성 등 최적화 문제는 여전하다”라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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