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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전성기 도래…SAP코리아, “SaaS 매출 50%까지 높인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AP코리아가 자사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를 크게 확대한다.

현재 SAP는 주력제품인 ERP 이외에 지난 10여 년간 아리바(B2B 구매조달), 석세스팩터스(인사관리), 컨커(경비지출관리) 등의 기업용 SaaS 업체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업체로의 전환을 준비해 왔다. 올해 초에는 경험관리(CX) 솔루션 업체인 퀄트릭스 인수를 완료했다.

이미 본사의 경우, SaaS 분야에서 나오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에 달한다. 한국 역시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성장세를 밝게 보고 있다. 글로벌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매출의 절반 이상을 SaaS 비즈니스로 채울 수 있도록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펼칠 방침이다.

28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SAP코리아 이성열 대표<사진>는 “환율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SAP가 그동안 SaaS 기업 인수에 쏟은 비용만 약 50조원에 달한다”며 “이를 통해 이미 기업용 클라우드 SW 시장에선 절대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브리핑 자리에는 아리바와 석세스팩터스, 컨커, 퀄트릭스 등 각 SaaS 사업부를 담당하는 임원들이 배석해 관련 솔루션 소개와 전략을 소개하기도 했다. 석세스팩터스는 2011년 , 아리바는 2012년, 컨커는 2014년, 퀄트릭스는 2019년 각각 SAP에 인수됐다.

(왼쪽부터) 이선우 SAP 컨커 코리아 부문장, 박세진 SAP 석세스팩터스 코리아 사업 본부장, 정재필 SAP 아리바 코리아 사업 본부장,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
(왼쪽부터) 이선우 SAP 컨커 코리아 부문장, 박세진 SAP 석세스팩터스 코리아 사업 본부장, 정재필 SAP 아리바 코리아 사업 본부장, 이성열 SAP 코리아 대표

정재필 SAP 아리바 코리아 사업본부장은 “기업 간(B2B) 구매조달 분야는 B2C와는 다르게 공급업체도 많고 구매과정이 복잡하다”며 “아리바는 바이어와 공급자 간의 네트워크를 제공해 보다 효율적인 거래를 가능케 하면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기반 구매조달솔루션을 제공하는 아리바는 소싱부터 구매조달, 결제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아리바 네트워크에는 190개국가 400만개 이상의 기업이 등록돼 있으며 176개 통화로 이뤄지는 연간 결제 규모만 3조달러(한화로 약 3500조원)에 달한다.

정 본부장은 “아리바 네트워크에서는 공급자가 동시에 수요자가 되기도 하면서 매년 신규 비즈니스를 46개 이상 발생시킨다”며 “한국에서도 아리바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4000여개의 한국기업이 공급업체로 등록돼 국내외 바이어에게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세진 SAP 석세스팩터스 코리아 사업 본부장은 “최근과 같이 인사관리(HCM) 시장이 활발한 것은 처음”이라며 “국내에서도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과 HCM 관련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인재관리 전영역에서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석세스팩터스는 전세계 1억2500만명의 사용자와 6790개의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SAP 기술과 에코시스템이 접목되면서 시너지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경비지출관리솔루션인 컨커 역시 4만여 고객사를 확보하며 전세계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컨커는 출장경비와 일반경비, 세금계산서(인보이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선우 SAP 컨커 코리아 부문장은 “현재 3000개의 앱 및 내부시스템과 연계돼 경비 처리에 소비하는 시간을 줄여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57%에 달해 명실상부 1위 기업이며, 비용절감율이 30%에 달해 도입이 빠를수록 좋은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AP 코리아는 기업용 SaaS 사업 확대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의 IT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SDS와의 퀄트릭스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이성열 대표는 “국내도 2~3년 전과는 클라우드 도입 트렌드가 확연히 달라졌다”며 “ERP와 함께 SaaS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만큼, 내년도 상당히 좋은 비즈니스가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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