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26일 출시 - 최신 야구엔진 자체 제작…캐릭터·스토리 등 대거 강화 - 일반폰(피처폰) 시절 주름잡은 간판 시리즈…적자 탈출 여부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6년 만에 간판 시리즈 게임을 되살린다. 오는 26일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출시를 앞뒀다. 일반(피처)폰 시절 국내 게임 시장을 주름잡았던 유명 스포츠 타이틀이다.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3년여 개발에 50여명이 매달린 야심작이다. 두 해를 넘겨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게임빌 입장에서 상당한 투자를 했다. 업계 전체로 봐도 적지 않은 개발력을 투입한 게임이다. 게다가 게임 타이틀에 사명이 들어간다. 회사도 자존심을 걸었다.
이동원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총괄 프로듀서(PD)<사진>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회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 PD에게 6년 만에 게임빌프로야구 시리즈가 나오게 된 계기를 묻자 “2013년에 (마지막으로) 내고나서 차기작에 대한 여러 고민을 이어왔다”며 “기존 게임이 6년 전이라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선수·구단명을 사용하지 않는 비(非) 라이선스 게임이다. 쉽게 말해 판타지 게임이다.
이 때문에 다른 야구게임과 다른 부분이 눈에 띈다. 게임 배경이 23세기 우주시대다. 인간은 물론 외계인 선수도 등장한다. 이 중에 기존 시리즈를 즐겼던 이용자라면 익숙할 ‘마선수’도 있다. 총 110여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PD는 “캐릭터 하나하나마다 스토리가 다 있다”며 “캐릭터 간 연관성도 있어 몰랐던 스토리가 나오는 등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PD는 “야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물론 야구 룰을 몰라도 충분히 해볼 만한 게임”이라며 “잘 모르는 야구는 오토로 플레이하고 연애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야구 위주로 좋은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수동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힘줘 말했다.
게임빌은 프로야구 시리즈를 되살리기 위해 자체 야구엔진을 제작했다. 야구 콘텐츠만 떼어놓고 봐도 타사 실사형 게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도록 캐주얼 게임의 약점인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타격감, 사실감을 끌어올렸다.
이 PD는 “3년을 만들면서 크게 공들였던 부분이 엔진”이라며 “유격수 땅볼이 아웃이 돼야 하는데 안타가 되는 것을 보면 스트레스인데, 그런 부분에서 정말로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경기를 봤을 때 어색하지 않게 만들었다. 최대한 야구스럽게 만들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빌은 기존 시리즈물에서 호평 받은 스토리, 연애, 나만의선수 육성 콘텐츠 등을 가져오되 더욱 분량을 확대하고 보강했다. 기존 시리즈에선 시나리오가 1개였으나 이번 출시작엔 처음부터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3개로 늘렸다. 어느 시나리오를 택하느냐에 따라 캐릭터를 다르게 육성할 수 있다.
이 PD는 “오픈 스펙은 시나리오가 3개이지만 계속 늘려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며 “마선수들의 코스튬도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하겠다. 빠르면 1주, 2주 단위로 업데이트 주기를 가져간다”고 전했다.
게임빌은 최신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를 띄우기 위해 이색 마케팅도 준비했다. 축구 전문으로 알려진 배성재 아나운서가 ‘골’이라 하려다 ‘홈런’이라고 외치는 영상 등 젊은 층들이 좋아할 수 있게 B급 감성을 강조한 입소문 마케팅을 진행한다. 게임과 공식카페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이 PD는 “정말 노력을 많이 한 대작”이라며 “전작 유저들이 실망하지 않게, 신규 유저들도 만족할 수 있게 ‘같이 만들어가는’ 게임으로 생각하고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