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해외직구플랫폼인 ‘몰테일’, 솔루션 구축 솔루션 ‘메이크샵’ 등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가 이달 말 코스닥에 입성한다.
코리아센터는 올해 초까지 카카오커머스와 합병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사실상 무산되고 기업공개(IPO)에 집중해 왔다. 11월 중 상장이 완료되면 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 물류센터 확충과 현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글로벌 소싱 공급망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14일 코리아센터는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상장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코리아센터는 현재 해외직구(배송대행) 플랫폼인 몰테일과 유료 쇼핑몰 구축 솔루션인 메이크샵, 복수 마켓 통합관리, 광고·마케팅, 물류·판매 지원 등 이커머스 운영을 위한 전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 올해는 빌트온(빅데이터 가공), 플레이오토(마켓 연동)를 인수했다.
코리아센터는 지난해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카페24와 종종 비교되지만, 현재 매출의 60% 이상이 글로벌 소싱/공급 분야에서 나온다. 카페24와 겹치는 쇼핑몰 구축 솔루션 분야는 전체 매출의 17%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해 1897억원의 매출과 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220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연평균 36.2%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날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사진>는 “판매자(셀러)를 위한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대부분의 상품을 미국에서 소싱하고 있지만, 대상 국가를 중국과 유럽 등으로 확대하고 소싱 브랜드도 현재 607개에서 2022년 1000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중국에서의 소싱 비중이 8%에 불과한데, 3년 후 이를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미국에 품질 좋은 제품을 유통하는 많은 로컬 기업을 알고 있지만, 그동안 판매자들에게 제공한 것이 전체의 5% 밖에 안된다”며 “내년부터는 일반 판매자들이 필요한 제품을 소싱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매칭하는 부분을 본격적으로 키우려고 하며, 이러한 목표가 이번 상장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상장 이후 글로벌 물류 인프라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코리아센터는 그 동안 축척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유럽 현지 물류센터와 제휴해 직구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동남아 등지에도 신규 ‘역직구’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현재 코리아센터는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미국 등 5개국 7개 도시에 직영 물류센터를 두고 있으며, 연간 처리 가능 물량은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OFP)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OFP는 단순히 물류 인프라에서 벗어나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한다.
김용성 코리아센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OFP의 핵심은 코리아센터가 확보한 빅데이터”라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의 구매패턴과 수요를 예측해 제품포장 뿐 아니라 배송업무 처리, 반품 등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전체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이크샵 입점 고객은 물론 향후 카페24나 고도몰, 쇼피파이 셀러들까지도 자사의 물류시스템이나 글로벌 소싱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판매자들이 필요한 비즈니스라면 당장 내년부터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커머스와 합병에 대해선 추후 협력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록 대표는 “작년에 진행한 합병은 무산됐지만, 대한민국 거의 전국민이 쓰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상장 후에 여러 가지 사업을 함께 할 기회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센터는 오는 18일~1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1일~22일 청약을 받아 11월 2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총 254만,490주를 공모하며, 공모 밴드는 2만4000원~2만72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611억원~692억원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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