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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전담운영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출범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윤완수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던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 제로페이 사업이 민간으로 이양됐다. 앞으로 재단법인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제로페이 사업을 전담한다.

4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서울 중구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출범식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사진>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제로페이의 그간 성과가 발표됐다. 올 1월 대비 일평균 건수 22배, 금액 28배 늘었다.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누적 결제액이 470억원을 넘었다.

진흥원이 가장 주력해온 사업은 가맹점 확보다. 현재 가맹점 수는 30만개에 달했고 2020년 상반기 5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해외 은행,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와도 연계할 수 있는 인프라로 만들 것이라 게 윤완수 이사장의 계획이다.

진흥원은 가맹점 확보를 위해 제로페이 도입 프로세스도 손봤다. 기존 서류 제출 등으로 3~4주까지 걸리던 가입절차를 간소화해 가입 신청부터 3일 내 제로페이 QR키트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윤 이사장은 “제로페이의 활용 방안은 무궁무진하다”며 “지금 하는 간편결제부터 모바일상품권, 지역화폐, 해외간편결제 등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를 제로페이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로페이의 새로운 기능도 소개했다. 공공기관, 기업 등 법인의 업무추진비를 결제할 수 있는 ‘기업 제로페이’를 시범 운영 중이다.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직불 결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어 회계관리의 투명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제로페이를 통한 교통결제, 근거리무선통신(NFC), 음파결제 등의 신규 결제 방식 도입도 추진 중이다. 특히 교통결제의 경우 현금으로만 결제 가능한 지하철 정기권을 제로페이로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윤 이사장은 “지금 한국은 이미 중국에 비해 핀테크 분야에서 많이 뒤처진 상태”라며 “당장 직불결제 인프라를 만들지 않으면 중국, 캄보디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40년간의 카드 사용 습관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문제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며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보유했고 1~2개 이상의 간편결제 앱을 사용 중이다. 한국이 제로페이에 익숙해지는 날 대한민국은 최고의 핀테크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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