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AI는 정보통신기술(ICT)업계 모두 주목하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경영 활동 재개 직후 글로벌 석학을 만나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사회 변화상과 미래 기술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세계적 석학이 모여 최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4일 삼성전자는 ‘삼성 AI 포럼 2019’를 개최했다.
이날과 5일 양일간 진행한다. 4일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주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5일은 삼성리서치 주관 삼성전자 서울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한다. AI 관련 1700여명이 참석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는 “AI 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오늘 세계적인 연구자와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AI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선정했다. 관련 분야에 약 25조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세바스찬 승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위구연 교수 ▲미국 코넬공대 다니엘 리 교수 등을 영입했다. 또 선진 연구자와 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삼성의 AI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세계를 누비며 정보수집과 인재영입에 직접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MS)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세대(5G)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양사는 경영진 교류 등 정기적 기술 협의를 가지고 있다. 지난 7월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각각 AI 등 미래 기회 선점 행보를 취하고 있다. 지난 8월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은 자리에서 “AI 등의 발전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도 급변하고 있다”라며 “미래 세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리서치는 이런 이 부회장의 생각이 녹아있는 핵심조직이다. 삼성전자 세트부문 통합연구조직이다.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명의 인력이 AI 등 미래 신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 선행 연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