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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인력관리(HCM) 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한 ‘워크데이(workday)’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습니다. 실제 한국지사는 지난 2월 경에 꾸려졌다고 하는데, 벌써 20여명이 훌쩍 넘는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워크데이는 인사, 재무관리 등의 기능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21억4305만달러(한화로 약 2조4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고객관계관리(CRM) 업계의 선두기업, 세일즈포스처럼 워크데이 역시 HCM 업계에 두각을 나타내며 관련 분야에서 SAP, 오라클과 같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SW) 공룡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듯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이 모두 워크데이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아마존과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우버, 테슬라, 월마트 등 전세계 2200개 기업, 3000만명의 직원이 워크데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포춘 500대 글로벌 기업 가운데 350여개 이상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성과 때문에 워크데이는 지난 6월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혁신기업 2위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이 시장 1위는 서비스나우, 3위는 세일즈포스가 차지했습니다. 모두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기업입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워크데이를 이용하는 가장 큰 기업은 어디일까요. 짐작하셨겠지만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국내에 진출한 많은 글로벌 기업이 모르긴 몰라도 삼성을 고객으로 맞이하면서 한국지사를 설립하게 됐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워크데이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실제 워크데이는 지난 2016년 8월 발표한 2017회계년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와 함께 IBM가 워크데이의 고객사로 합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애닐 부스리 워크데이 공동 설립자 겸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IBM은 이제 전세계 35만명 이상 글로벌 인사관리(HR) 프로세스 관리를 위해 워크데이를 사용하며, EMC 역시 델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워크데이를 쓸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한국에선 삼성을 글로벌 고객으로 맞이했다”며 “만약 삼성전자 전체 직원이 워크데이에 올라탈 경우 그 수는 31만9000명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워크데이가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만큼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커스터마이징(맞춤화)을 해주지 않는다는 유명하다는 것인데요. 워크데이 고객사는 모두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며, 정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능 개선을 이룬다고 합니다.
최근 이와 관련해 들은 우슷개 소리 중에 국내 한 통신사가 워크데이를 불러다가 “도입을 하려고 하는데 커스터마이징을 해달라”고 했더니, 워크데이에서 “삼성도 그냥 쓰는데, 안 쓸거면 쓰지마라”라고 했다고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도 있습니다.
한편 워크데이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2016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퍼블릭 클라우드 우선업체로 선정해 고객이 원하면 AWS 상에서 워크데이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백지영 기자 블로그=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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