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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지난해 마케팅비 7조5800억 썼다…R&D 투자의 10배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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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통신3사가 작년 마케팅 비용으로 7조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투자액보다 10배 많았다. 대부분 판매촉진비로 지출됐다.

26일 김종훈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3사는 마케팅 비용으로 R&D 투자비용(7600억원)의 10배인 7조5800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2017년 마케팅비(7조9505억원)보다는 소폭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통신사들의 마케팅비 과다 지출이 이미 수차례 지적돼 온 것을 고려하면 소폭 감소는 큰 의미가 없다.

영업이익 대비 마케팅비는 오히려 증가했다. 2017년 통신3사는 마케팅 비용으로 영업이익(3조 4935억원)의 2.28배를 지출했다. 지난해에는 그러나 마케팅비가 영업이익(2조9938억원)의 2.53배였다.

통신3사는 마케팅비 대부분을 광고선전비외 항목으로 지출했다. 판매촉진비로 썼다는 얘기다. 2018년에 통신3사가 광고선전비외 항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6조9914억 원으로, 전체의 92.2%이다. 광고선전비(5886억원)는 오히려 전체의 7.8%에 그쳤다.

김종훈 의원은 “통신3사가 판매촉진비에 대규모 비용을 지출했다는 것은 영업 확장을 위해 서로 과도한 경쟁을 벌였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개별 기업으로는 합리적일지 모르나 사회적으로 보면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신사들이 여러 문제 제기에도 여전히 마케팅비를 과도하게 지출하고 있다”면서 “통신사들은 마케팅비를 줄이고 대신 연구개발, 설비투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더 많을 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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