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통신사간 번호이동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두고 이통3사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뜰폰의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가입자를 이통사에 내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2일 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8월 번호이동자 수는 전월대비 6.7% 늘어난 52만3866명(이통사 자사간 번호이동 제외)으로 집계됐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번호이동 50만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도 14만2323명(자사 번호이동 제외)을 유치하고 13만95명을 빼았겼다. SK텔레콤과 비슷한 1만2228명 늘어났다.
KT는 12만3806명을 유치한 반면, 11만8945명을 빼았겨 4861명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가장 타격을 받은 곳은 알뜰폰이다. 알뜰폰은 이통사로부터 3만5066명의 이용자를 유치하며 선방하는 듯 했지만 무려 6만4031명을 이통3사에 빼앗겼다. 3만명 가까운 고객을 이통사에 빼앗긴 것이다. 지난해 11월 7만2000명 번호이동, 3만1000여명 순유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알뜰폰 고객 이탈은 이통3사의 5G 마케팅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5G 가입자 100만을 돌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KT도 조만간 100만 가입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5G 마케팅 강화로 이통사간 번호이동도 상당수 발생했지만 알뜰폰 가입자도 일정부분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알뜰폰의 번호이동은 이통3사 고객이 아닌 알뜰폰 사업자간 이뤄지는 모습이다. 8월에는 알뜰폰간 번호이동이 4만을 넘어섰다. 전체적으로 알뜰폰간 번호이동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7년에는 알뜰폰간 번호이동이 월평균 3만명 초반대였지만 지난해에는 3만6000명. 올해는 3만7200여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