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중국 5G 이용자 수는 4억5000만명에 달하며 세계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내 5G 시범서비스는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공식적인 5G 상용화는 다음달 예정돼 있다. 그동안 이동통신산업에서 중국은 후발주자였지만, 5G 육성정책을 통해 글로벌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보다 뒤늦게 시작했으나, 5G 과실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추격하는 중국 5G 현황을 <디지털데일리>가 4회에 거쳐 짚어본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중국 이동통신3사가 다음달 5G 공식 상용화를 앞두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은 9월 한 달간 5G 스마트폰 이용 고객에게 5G 100GB를 무료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선전 화창베이 전자상가 내 이동통신사 대리점 관계자는 “5G 스마트폰과 해당 통신사 유심을 구입하면 5G 데이터 100GB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며 “100GB는 5G뿐 아니라 2G부터 3G, LTE 모두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5G 요금제는 다음달 출시 예정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100GB를 통해 고객들이 먼저 5G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매장을 찾는 고객 절반은 5G 스마트폰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5G 시범서비스 중으로, 네트워크와 단말 모두 사용 가능하다. 다만, 공식적인 5G 상용화 시기를 10월로 예정하고 있어 이 때 정식 5G 요금제가 나온다. 이에 5G 단말을 구매한 고객이 먼저 5G를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내건 것이다. 시장에 나온 5G 스마트폰은 화웨이, 비보, 오포, ZTE, 삼성전자 단말들로 구성돼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6월6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중국라디오텔레비전인터넷 4사에 5G를 상용화할 수 있는 영업허가권을 발급했다. 당시 오포 선이런 부회장은 5G로 빨리 바꾸자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통신사는 9월1일을 상용화 시기로 선포했으나 5G 구축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며 10월로 미룬 상태다. 이에 업계는 10월1일 국경절 이후 중국 5G 상용화 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중국 내 5G 기지국은 약 10만개 설립될 계획이다. 올해 세워지는 전세계 기지국 수의 약 25%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거점도시와 빅데이터 산업 중심지 구이양, 베이징 인구분산을 위해 개발되는 슝안 등을 시범도시로 우선 지정했다. 차이나유니콤의 경우, 지난 5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7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8월부터는 1만7000개 기지국 기반 주요 40개 도시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중국 통신사 관계자는 “상하이, 베이징 등 핵심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외곽지역에서는 5G 신호가 약하지만, 주요 시내에서는 지금도 5G망에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5G 세계최초 상용화를 기록한 4월3일 기준 통신3사 5G 기지국 4만3806개를 설치했다. 한국 통신3사는 월 8~9GB를 제공하는 5만원대 중저가 5G 요금제를 시작으로 속도 제한 없는 월 8만원대 무제한 5G 데이터 요금제 등을 구성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프로모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