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SK브로드밴드는 농아인을 위한 ‘스마트 수어방송’을 B tv 주력 셋톱박스에서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수어방송은 시청자가 수어 영상의 크기나 위치를 직접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 국책사업에 IPTV 사업자 중 유일하게 참여, 지난 7월 스마트 수어방송을 첫 상용화했다. 이번에는 UHD와 AI 등 주력 셋톱박스 전체에 탑재하게 됐다.
회사는 기획 단계부터 한국농아인협회와 협력해 실사용자인 농아인의 의견을 수렴해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개선했다.
스마트 수어방송은 본방송과 수어방송을 100% 동기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용자는 B tv 설정메뉴에서 ‘사용함’으로 설정하면 된다. 스마트 수어방송이 제공되는 특정 프로그램으로 이동하면 자동으로 서비스가 활성화된다.
또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수어방송의 크기를 최대 4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위치도 화면의 좌·우 측면 상·하단 4곳으로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다. 본방송과 수어방송을 2개로 분할 할 수 있다.
현재 MBC ‘뉴스데스크’, JTBC ‘아침&’, YTN ‘뉴스N이슈’, TV조선 ‘뉴스9’ 등 뉴스 프로그램, KBS2 ‘2TV 생생정보’ 등 교양프로그램, SBS ‘런닝맨’ 등 예능프로그램들에 적용하고 있다.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셋톱박스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시각장애인의 TV시청 편의를 위해 AI 기능과 연계한 화면해설방송 음성안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가 AI 셋톱박스나 AI 기능이 탑재된 B tv NUGU 리모컨에 음성명령을 하면 TTS(Text to Speech) 기술을 적용해 음성답변을 해준다.
예를 들면 시청자가 “아리아, 화면해설방송 찾아줘” 발화 시, TV에서 “총 1개의 채널이 있습니다, MBC 나 혼자 산다가 방송중이에요”라는 음성안내가 나온다. 시청자가 “아리아, MBC 틀어줘” 하면, 바로 해당 채널로 이동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전화통화 없이 상품 가입부터 설치·방문 시간약속까지 모바일로 진행하는 ‘온라인 가입’ 서비스를 SK브로드밴드 모바일 홈페이지와 B다이렉트샵을 통해 9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