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가 마주 앉았다. 배터리 소송전이 시작된 지 5개월 만이다. 별다른 성과 없이 의견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양사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 호텔에서 만났다. 기존에 참석하기로 했던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함께하지 않았다.
LG화학은 “신 부회장과 김 사장이 만나 각사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산업부 관계자는 동참하지 않은 가운데 두 분이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CEO 회동 전부터 대화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LG화학은 ▲잘못 인정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손해배상 방안 제시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송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숙이고 들어갈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여전히 강경하다. 따라서 이번 만남은 큰 의미가 없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가 불참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정부와 업계는 대화로 풀기를 촉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만남을 위한 만남’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CEO 회동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그룹 총수 간 담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 이상의 결실을 위해 전권을 가진 총수가 만나야 할 명분이 생겼다”고 피력했다.
다만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화학에서 대화 주체를 양사 CEO로 정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도 양사는 의견이 갈린다.
LG화학은 계열사 문제를 그룹 차원으로 키우기를 원치 않는다. SK이노베이션은 빠른 해결을 위해 총수 회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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