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여론전이 다시 시작됐다. LG화학은 소송에만 집중할 것을 SK이노베이션에 요구했다. 손해배상 방안을 마련할 경우 대화하겠다는 입장은 그대로다.
3일 LG화학은 “그동안 경쟁사의 비방 및 여론 호도 행위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하려 했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최초 소송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7년 10월과 올해 4월, LG화학은 두 차례 자사의 핵심 인력 채용 행위 중단을 SK이노베이션에 요청했다.
LG화학은 “그럼에도 경쟁사는 2년 만에 100명에 가까운 인력을 채용했다”며 “이 과정에서 핵심기술이 다량 유출,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경쟁사를 미국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제소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후 ITC는 지난 5월29일 조사개시를 결정했다. ITC 조사는 일반소송과는 다르다. ITC가 원고의 제소장 상 혐의점에 대한 내용을 검토, 조사개시를 결정한다.
LG화학은 “ITC에 연구개발, 생산, 기술, 품질관리, 구매, 영업 등 세부 항목을 나누어 구체적인 자료를 토대로 소장을 제출했다”면서 “현재 정상적으로 증거개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소송제기 이후에는 국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핵심기술 수출도 승인받은 상태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소송의 본질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경쟁사는 선도업체인 자사의 기술과 영업비밀을 활용해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여왔다”며 “부당 행위를 저지른 것은 사익 추구를 위한 목적임이 명백하다. 자사가 핵심기술과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제기한 정당한 소송을 국익훼손이라 비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직접적인 대화 요청한 적이 없음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LG화학은 “경쟁사는 간접적으로만 대화 의사를 표명했다”며 “자사에 대한 원색적 비난과 엄포성 발언까지 하고 있다. 진정으로 대화를 하고자 하는 자세인지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를 확대할 의지도 드러냈다.
LG화학은 “경쟁사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손해배상 방안을 논의한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며 “대화의 주체는 소송 당사자인 양사 최고경영진이 진행하면 된다”고 피력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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