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추석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추석 연휴동안, 미국과 중국은 무역 갈등국면에서 한 발 물러나는 입장을 취했다. 중국이 16개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관세 면제 조치와 함께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수입재개 조치를 발표하자 미국도 10월1일부터 부과예정인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 시기를 2주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갈등의 완화 흐름은 대외 교역 부문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우리 경제에는 호재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후폭풍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주, 일본 아베 내각은 극우 성향이 강한 인사들로 내각을 개편하고,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을 위한 여론몰이를 강화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데 이어 이르면 이번 주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관보에 게시해 일본을 수출 우대 국가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따른 맞대응 성격이다.
이번 주부터 IT업계가 주목할만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오는 19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에서 개최되는 ‘오픈 테크넷 서밋 2019’컨퍼런스에서는 클라우드 구현의 기반 기술인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등에 대한 최신 동향을 제시한다.
'오라클 오픈월드 2019'가 16일(현지시각)부터 1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및 마켓 스트릭트 전역에서 열린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행사에서 업계 첫 자율주행 데이터베이스, 머신러닝이 적용된 오라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개선, 2세대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인프라스트럭처과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한다. <디지털데일리>는 이 행사를 현지에서 지상 중계한다.
플래시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기업 퓨어스토리지가 17일(현지시각)부터 18일까지 이틀 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지역에서 '퓨어 엑셀러레이트 2019' 행사를 진행한다. 화웨이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화웨이 커넥트 2019’를 개최한다.
◆韓, 日 수출 우대국 제외…이번 주 ‘유력’=일본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우리 정부가 단계적 대응을 강화한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이어 우리나라도 일본을 수출 우대 국가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이르면 이번 주 관보에 게시한다. 산업부는 지난 8월12일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공개했다. 지난 3일까지 의견수렴을 마쳤다. 새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는 현행 가 지역을 세분화했다. ▲가의1 ▲가의2로 구분했다. 기존 가 국가 중 일본만 ‘가의2’로 포함했다. 4대 국제 수출통제체제 가입국 중 국제수출통제 원칙 준수 여부, 제도 운영 현황 등을 고려했다. 가의2는 4대 국제 수출통제체제에 가입했지만 제도를 적절하게 운영하지 않는 국가다. 가의2 국가는 원칙적으로 나 지역 국가 수출통제를 적용한다. 국제수출통제체제는 민간 정상 거래는 저해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우리 정부의 조치는 일본이 이를 지키지 않은 점을 명분으로 했다.
◆“컨테이너 세계로의 초대”…‘오픈 테크넷 서밋 2019’ 개최=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 등 최근 IT인프라 업계의 화두를 주제로 한 기술 컨퍼런스가 열린다. 9월 19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오픈소스 클라우드 네이브 전략-컨테이너로의 초대’를 주제로 ‘오픈 테크넷 서밋’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디지털데일리가 주관하는 ‘오픈 테크넷 서밋 2019’에선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컨테이너 및 쿠버네티스에 초점을 맞춤 클라우드 구현 전략 및 기술 트렌드, 활용 사례 등이 발표된다.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지향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구현하는 주요 기술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관련 기술은 모두 오픈소스로 제공돼 클라우드 시장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서밋에선 네이버와 SK텔레콤, HPE, 넷앱 등 국내외 선도기업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NHN, 메가존클라우드, SK C&C,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픈소스컨설팅 등 주요 기업의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오후에는 쿠버네티스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직접 해보는 튜토리얼 세션도 함께 진행된다.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업체, 연이어 국내서 행사 개최=해외 시스템반도체 제조사들이 잇따라 행사를 개최한다.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다. 자일링스는 1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기반 핀테크 기술' 기자간담회를 연다. 차세대 컴퓨팅 가속화를 지원, 금융 서비스 강화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18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호텔에서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주력 제품 및 산업 시장 전략'을 공개한다. ARM 코어 기반의 MCU는 물론 오토모비트, 산업용 제품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19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코리아 미디어 브리핑'을 연다. 초저전력 선형 레귤레이터를 소개한다.
◆오라클 오픈월드 2019 개최…마크 허드 CEO는 ‘부재 중’=단일 IT 기업의 행사로는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인 ‘오라클 오픈월드 2019’가 16일(현지시각)부터 1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및 마켓 스트릭트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로 23번째다. 이번 행사에는 최소 6만5000명 이상이 참석하고,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수백만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200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하며, 196개 이상 파트너 및 고객이 전시 부스에 참여한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행사에서 업계 첫 자율주행 데이터베이스, 머신러닝이 적용된 오라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개선, 2세대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인프라스트럭처과 관련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행사에는 공동 CEO인 마크 허드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2010년부터 오라클 대표로 일해온 허드 CEO는 지난 11일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을 신청했다. 대신 또 다른 공동 CEO인 사프라 캐츠와 다른 임원들이 그의 자리를 채운다. 한편 오라클은 지난 5월 한국에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1년 내 2번째 데이터센터를 오픈할 계획을 발표한 만큼, 후속 발표가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클라우드 관련 협력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16일 전자증권시스템 시행=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증권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16일 본격 오픈에 나선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자증권시스템 분석·설계 및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6월까 대내외 연계 통합테스트를 거쳐 지난달말 4차례의 이행테스트를 완료했다. 추석연휴 기간 중 주말 14~15일에는 증권사, 현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종 테스트를 시행한다. 이번 시스템 오픈으로 종이증권 실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전자증권 시대가 개막된다. 16일부터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되면 실물증권의 발행 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발행하게 된다.
◆'퓨어스토리지 엑셀러레이트 2019'...무엇이 공개되나=플래시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기업 퓨어스토리지가 17일(현지시각)부터 18일까지 이틀 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지역에서 '퓨어 엑셀러레이트 2019' 행사를 진행한다. 최근 퓨어스토리지는 데이터 중심의 클라우드 통합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찰리 지안카를로 퓨어스토리지 회장 및 CEO, 릴랜드 멜빈 엔지니어 등 주요 연사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회사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참석자는 4000명 이상이며, 행사는 약 130개 이상의 세션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퓨어스토리지는 올플래시 어레이 제품군인 '플래시어레이'의 새로운 제품군을 공개할 계획이다.
◆화웨이가 펼치는 AI 향연, ‘화웨이 커넥트 2019’ 개최=화웨이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화웨이 커넥트 2019’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 열리는 화웨이 커넥트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새로운 발전 내용을 살펴보고, 파트너사와의 공동 혁신 결과와 디지털 전환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3만㎡에 달하는 전시장과 100개 이상 포럼도 볼거리다. 특히, 올해에는 인공지능(AI)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행사 주제인 진화한 지능에 대해 연설한다. 화웨이의 AI 및 클라우드 솔루션 등이 발표되는 자리로 예상된다.
◆SKT+지상파3사, 토종 OTT ‘웨이브’ 나가신다=SK텔레콤과 지상파3사가 손잡고 내세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오는 18일 출범한다. 웨이브는 SK브로드밴드 ‘옥수수’와 지상파3사 콘텐츠연합플랫폼 ‘푹’을 통합한 서비스다. 옥수수 가입자 1000만명이 웨이브로 이전하게 되면, 푹 가입자 400만명을 합쳐 1400만명이라는 국내 최대 OTT 플랫폼이 탄생하게 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웨이브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와 경쟁할 수 있는 토종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몸값 오른 ‘갤럭시폴드’ 2차 예판 실시=삼성전자와 통신3사는 오는 18일부터 ‘갤럭시폴드’ 2차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는 239만8000원이라는 초고가에도 지난 6일 출시와 동시에 판매 종료됐다. 최근에는 웃돈까지 얹어 거래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사실상 한정판에 가까운 갤럭시폴드는 1차 예약판매 때 3000여대 공급됐으며, 국내에 배정된 올해 물량은 2만∼3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18일 이후부터 수량은 확대되지만 여전히 넉넉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댑,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공개=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서비스 중인 플레이댑이 17일 양재 엘타워에서 향후 전략을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연다. 전자지갑 결제와 교환 등의 편리성 때문에 블록체인과 게임 간 결합은 관심이 뜨겁지만, 국내에선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을 이유로 등급분류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댑이 이 같은 난제를 두고 어떤 사업 전략을 제시할지 이목이 쏠린다.
<편집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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