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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9] 1위의 숙명?…TV도 5G도, 삼성전자 ‘동네북’

- LG전자 ‘8K TV 해상도’·화웨이 ‘5G 원칩 세계 최초 상용화’, 문제제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동네북’이다. LG전자와 화웨이가 ‘IFA2019’에서 삼성전자와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TV와 스마트폰 경쟁우위를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13년과 8년 연속 TV와 스마트폰 선두다. LG전자는 TV 화웨이는 스마트폰 2위다.

8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IFA2019가 진행 중이다. IFA2019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각) 열린다. IFA2018은 1814개 업체가 나왔다. 24만4055명이 관람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가 점쳐진다.

LG전자는 초고화질(8K)TV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LG전자는 그동안 화질 경쟁보다 패널 경쟁에 치중했다. 액정표시장치(LCD)TV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 전환에 힘을 쏟았다. 삼성전자가 올레드TV 대신 LCD를 개선한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TV를 선택한 틈새를 노렸다. LG전자뿐 아니라 소니 등 삼성전자의 경쟁사 대부분 올레드TV로 변화를 줬다. ‘올레드TV=프리미엄TV’ 분위기 조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8K TV 시장 창출에 나섰다. 올레드TV는 기술과 가격경쟁력 면에서 8K 전환이 쉽지 않음을 노렸다. 삼성전자는 8K협회도 만들었다. ▲디스플레이 샤양 ▲8K 신호 입력 ▲입력단자 규격 ▲미디어 포맷 등의 기준을 정했다. 인증제 시행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LG시그니처 올레드 8K’와 ‘나노셀TV 슈퍼울트라HD TV’를 선보였다. 각각 88인치와 75인치다. 각각 연내 10개국과 20개국 시판 예정이다. LG전자는 LG전자 8K TV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디스플레이표준평가법’ 화질선명도(CM) 50% 이상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50% 이상인 화소만 해상도 계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 LG전자 8K TV는 이를 충족했지만 삼성전자 8K TV는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TV라고 지칭하진 않았지만 전시장에 경쟁사 TV와 비교 시연을 마련했다.

화웨이는 IFA2019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를 저격했다. 삼성전자가 IFA2019 개막에 맞춰 공개한 ‘엑시노스980’을 평가절하 했다. 엑시노스980은 5세대(5G) 이동통신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결합한 시스템온칩(SoC)다. 세계 최초다. 삼성전자는 연내 상용화를 선언했다. 화웨이는 이 점을 문제 삼았다. IFA20019에서 화웨이도 5G 통신칩과 AP를 묶은 SoC ‘기린990’을 발표했다. 이달 중 상용화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업체 중 유일하게 5종의 5G폰을 내놨다. 초고가부터 고가까지 제품군을 갖췄다. ▲갤럭시폴드 ▲갤럭시노트10 ▲갤럭시노트10플러스 ▲갤럭시S10 ▲갤럭시A90을 공급했다. 다른 업체는 많아야 1종을 출시한 것이 전부다. 5G를 기회로 삼성전자를 넘보려던 경쟁사 계획이 틀어졌다. 특히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미래가 불투명하다. 기술로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선 5G는 필수다.

이 분야 터줏대감 퀄컴의 동향도 눈길을 끈다. 퀄컴도 IFA2019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에 견제구를 던졌다. 중저가 5G 플랫폼 계획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5G폰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부품까지 삼성전자가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업체는 퀄컴과 손을 잡아야 한다. 퀄컴이 5G플랫폼 가격을 낮춰야 삼성전자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춘 5G폰을 만들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후발주자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입장이다. 당장은 삼성전자가 손해처럼 보여도 8K TV와 5G폰 시장이 커지는 편이 좋다는 판단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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