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4, 그래픽 등 룩앤드필 최고 수준…5개 서버간 대규모 전쟁도 구현 - 기술적 진전 동시에 대중적으로도 접근…이용자 노력 들인 만큼 아이템 가치 보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히트’와 ‘오버히트’의 성공으로 이름을 알린 넷게임즈(대표 박용현)가 오는 11월 대형 야심작 ‘V4’로 연타석 흥행을 노린다. 오는 11월 국내 출시 예정이다.
넷게임즈는 넥슨의 개발 자회사다. 넥슨이 V4 서비스를 맡았다. V4는 올해 하반기 넥슨을 대표하는 전략 타이틀이기도 하다. 넷게임즈와 넥슨 모두 신규 매출원이 절실한 상황으로 V4의 성공이 중요한 시점이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를 지난 3일 서울시 양재동 사옥에서 만났다. 박 대표는 V4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그래 지금 원하는 수준이 이정도였지’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용자가 처음 접하는 캐릭터를 포함해 게임 내 전반적인 디자인 측면인 ‘룩앤드필(look and feel)’을 최고 수준으로 맞추고 본 게임에 들어가선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규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 현 세대 모바일 기기의 사양이 대폭적으로 올라가면서 가능해진 부분이다.
V4의 특징 중 하나가 ‘인터서버’다. 서버 5개를 묶어 서버 간 대전을 벌일 수 있도록 만든 콘텐츠다. 필드 중에 인터서버존이 존재한다.
박 대표는 “전투가 기본인 MMORPG에서 한번 밀리면 뒷수습이 안 되고 (사람이 적은) 저주서버가 되기도 하는데, 후퇴할 자리를 보장하고 밀고 당기기가 가능한 재미를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서버 구현의 기술적 어려움에 대해 “개발팀이 잘해냈다. 부하 테스트에서 나온 문제들은 지금 대부분 해결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V4는 이용자들이 게임에 들인 돈과 시간을 확실히 보장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박 대표는 “예쁜 캐릭터부터 시작해서 편의사항, 운영시스템, 전쟁 서포트 시스템 등 전체적으로 요즘 나온 게임이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이용자들이 돈과 시간을 쓰면 아이템의 가치를 지켜드리고 아웃풋(결과)을 주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아이템을 잘 주는 게 한때 트렌드였는데 V4는 아이템 드롭(획득)이 힘들 수 있다”며 “거꾸로 말하면 시간을 써서 얻은 아이템의 가치는 지키는 방향”이라고 부연했다. 또 “MMORPG를 원래 좋아했던 분들이 타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개발자에게도 대중에게도 인정받는 게임을 목표했다. MMO 구현을 위한 게임 내 설계나 인터서버 적용 등으로 기술적으로도 진전을 이루는 동시에 대중이 좋아하는 지점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게임이 되겠다는 것이다.
V4의 PC클라이언트 출시도 내부 고민 중이다. 기술적인 문제는 없으나 모바일과 달리 적용되는 결제 등의 비즈니스 이슈가 남아있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현재 V4 개발진은 120여명. 이밖에도 3개 개발팀이 돌아가고 있다. ▲히트(HIT)를 활용한 MMORPG ▲멀티히어로 게임 ▲PC와 콘솔 겸용 게임 등이다. 멀티히어로 게임은 내년께 출시, 나머지 2종은 출시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업계 기준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중견 회사를 지향했다. 회사 인력은 400명을 넘어섰다. 그는 “(빅3 업체 등) 페이를 잘 주는 위쪽이 있으면 (업계) 중간이 없는 상태”라며 “그 사이를 채워줄 수 있는 중견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서 “프로그래머를 수시 채용 중이다. 페이도 나쁘지 않다”라며 인재 확보에도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