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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MMORPG 흥행공식 유효’ 하반기 빅뱅 전망

- 테라 클래식, 초반 흥행…하반기 대형 MMORPG 잇따라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수많은 사람들이 게임 속에서 커뮤니티를 이루고 전쟁을 치르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국내에서 최고 인기 장르다. 이 때문에 업계 야심작이 나올 때마다 흥행 여부에 시장 이목이 쏠린다.

하반기 중에 대형 MMORPG가 줄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첫 타자로 꼽힌 카카오게임즈의 ‘테라 클래식’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16일 국내 앱마켓에 따르면 지난 13일 출시된 테라 클래식은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 중이다. 5위로 내려갔다가 다시 두 계단 뛰어올랐다. 매출 2~5위를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흥행척도로 꼽히는 구글플레이 최고매출은 13위다.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관련 커뮤니티 평가를 보면 테라 클래식은 웰메이드 게임이다. 그래픽 품질도 좋고 콘텐츠도 갖출 것 다 갖췄다. 그러나 기존 흥행작 대비 눈에 띌만한 개선이나 이렇다 할 차이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같은 반응을 종합하면 테라 클래식은 ‘잘 만든 양산형 게임’이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양산형 게임이 또 나왔다’는 비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실제 이용자 지표인 앱마켓 매출은 초반 흥행으로 나오고 있다. MMORPG 흥행공식이 재차 증명된 것이다.

물론 테라 클래식이 몇 달 이후에도 흥행작으로 남을지는 미지수다. 시장 안착 여부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매출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인지와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안팎에 위치한 MMORPG들과 꾸준히 순위 다툼을 벌일지 주목된다.

하반기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유력 업체들이 모두 MMORPG를 출시한다. 그야말로 시장 빅뱅이 예상된다. ▲넥슨 ‘바람의 나라 연’, ‘V4’ ▲넷마블 ‘세븐나이츠2’, ‘A3’ ▲엔씨소프트 ‘리니지2M’ 등이 시장 진입을 앞뒀다. 하나같이 대형 야심작들이다.

특히 리니지2M이 리니지M의 뒤를 잇는 초대형 흥행작이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리니지M은 지난 2017년 게임산업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할 만큼 업계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동시에 하반기 게임시장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여전히 성장 중이라지만 대형 MMORPG가 줄줄이 나올 경우 일부 게임에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중견·중소 업체들의 게임이 설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이다. 승자독식의 시장 구조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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