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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이 살아있다”…LGU+, AR로 만드는 ‘5G 일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출근 시간을 조금 넘긴 서울 5호선 공덕역. 스크린도어엔 광고 대신 예술작품이 자리하고 있다. 무용수를 표현한 박정 작가의 ‘또 다른 시선’이다. LG유플러스의 ‘U+AR’ 앱으로 작품을 보면 ‘또 다른 예술’이 펼쳐진다. 증강현실(AR)로 그림 속 무용수가 역 주변을 역동적으로 누비는 모습이다.

3일 LG유플러스는 서울 마포구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5G 서비스 ‘U+ 5G 갤러리’를 소개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손잡고 지하철을 시민이 즐기는 5G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개월간 5G 갤러리 개관을 위해 공들였다.

김세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사진>은 “더 많은 고객이 5G 서비스를 누리게 하고 싶은 유플러스의 고민, 시민의 일상 공간인 지하철을 교통수단 이상의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싶은 서울교통공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AR로 볼 수 있는 일상 전시회다. 지하철 이용자가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상에서 작품이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정지된 발레리나의 그림을 비추면 U+AR에서 발레리나가 움직이며 공연을 펼친다. 지하철 내부를 배경으로 움직이는 발레리나와 직접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다. 작품을 확대하거나 돌려보는 것도 가능하다. 작품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자막 서비스도 제공된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은 “매일 출퇴근하는 지하철이 갤러리가 되고, 탑승객은 관람객이 되며, 일방적으로 보는 작품들이 AR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이 된다”면서 “문화예술을 즐기기 어려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덕역 5G 갤러리는 LG유플러스가 다양한 분야 사업자와 협업한 결과물이다. 지하철역 공간은 서울교통공사가, 콘텐츠는 서울문화재단이, 플랫폼과 기술은 구글이 제공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구글의 AI 기반 이미지 인식 플랫폼 ‘구글렌즈’의 국내 유일 파트너사다.

김민구 LG유플러스 AR서비스담당은 “LG유플러스 5G 고객뿐만 아니라 LTE와 타사 고객도 유플러스의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글과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U+AR 앱은 물론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구글렌즈를 호출하면 누구나 갤러리를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자리한 이영미 구글코리아 수석부장은 “다양한 5G 활용 사례들을 발굴하고 있던 가운데 유플러스가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왔다”면서 “추후 구글의 서비스 목표에 맞는 또 다른 파트너사들과 협업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유플러스가 가장 좋은 파트너”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AR을 비롯한 5G 서비스 확장을 위해 콘텐츠 장르 다양화를 고심하고 있다. 장준영 담당은 “5G 가입자 저변이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야 한다”면서 “최근 선보인 키즈 AR에 이어 이달 초에는 당구, 프로야구와 관련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국 인빌딩 구축 작업도 잰걸음 중이다. 우선 공덕역에는 AR갤러리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5G망이 설치된 상태다. 통신3사가 함께하는 서울 지하철 5G 공동 구축 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창호 LG유플러스 네트워크담당 팀장은 “연내 구축 완료는 어렵겠지만 2020년을 목표로 시점을 앞당기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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