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LG유플러스가 5G와 증강현실(AR) 기술로 서울 지하철 6호선 공덕역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LG유플러스는 서울교통공사와 공덕역에 5G 기반 문화예술 공간인 ‘U+5G 갤러리’를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갤러리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증강현실로 감상할 수 있다. 내년 2월 29일까지 약 6개월간 공덕역 역사를 이용하는 모든 시민이 체험할 수 있다.
지하철 이용자가 전시된 작품을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앱인 ‘U+AR’로 비추면 스마트폰 화면상에서 작품이 움직인다. 예를 들어 정지된 발레리나의 그림을 비추면 U+AR에서 발레리나가 움직이며 공연을 펼친다. 작품을 확대하고 돌려볼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5G 기술이 바꾸는 일상’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와 만나고, 아이들이 실내서도 동물과 노는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U+5G 갤러리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즐길 수 있는 ‘플랫폼 갤러리’ ▲지하철 내부에서 감상하는 ’열차 갤러리’ ▲이동하며 눈으로 즐기는 ‘환승 계단 갤러리’ ▲환승 거점에서 5G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팝업 갤러리’ 등 4개 공간에 마련됐다.
전시는 24명의 예술가가 준비한 총 88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지하철 플랫폼에는 신제현 작가가 무용수들과 협업한 다원 예술인 ‘리슨 투 더 댄스’(봉화산 방면)와 구족화가 및 서울문화재단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응암 방면)을 전시했다. 나점수 조각가의 ‘땅으로부터 온 식물’ 콘셉트로 구성한 씨앗캡슐과 의자도 마련됐다.
이 외에도 1편(8량) 전체에 꾸며진 열차 갤러리에는 윤병운 작가와 애나한 작가가 준비한 특별전과 유플러스 브랜드관이 있다. 환승 계단 갤러리와 팝업 갤러리에서도 권오철 작가 등 유명 사진작가의 작품 및 LG유플러스의 AR·VR(가상현실)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5G 갤러리 작품을 구현하기 위해 구글과 손잡았다. 양사는 이와 함께 다양한 AR 기술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5G 서비스의 글로벌 우수 사례를 만드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U+5G 갤러리의 33개 작품에는 ‘구글 렌즈’가 적용됐다. 구글의 컴퓨터비전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구글 렌즈의 플랫폼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LTE 및 타사 고객이라도 U+5G 갤러리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2일 공덕역에서 진행된 U+5G 갤러리 개관식에서 “LG유플러스만의 5G기술과 문화예술이 만나 세계최초 U+5G 갤러리를 구축했다”며 “시민들이 색다른 경험을 통해 작은 일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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