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정부에서 정한 (5G 상용화) 목표를 따라가기 위해 헉헉댔다.”
전경훈 삼성전자 부사장이 28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5G 장비제조사 KMW 본사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당초 5G 상용화는 연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일정이 조금씩 앞당겨졌다. 세계최초 5G 기록을 위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 기조연설에서 3월로 발표하기에 이른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준비되지 않은 5G 단말을 정부가 정해놓은 시일 내 맞춰 선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시일이 더 걸려 4월3일 상용화했지만, 이마저도 역시 빠듯한 일정이었다.
이와 관련 유영민 장관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하면서 헉헉댈 정도로 노력했는데, 여러 평가가 있긴 하지만 상당한 성과가 있다”며 “유공자들에게 포상도 주고 격려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LG전자는 5G 시대 들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로 바뀌고 있는 기술 변화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한다고 제언했고, KT는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5G 기업(B2B) 모델에 관심을 드러내는 한편 정부에 5G 제품 인증센터를 적극적으로 운영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유 장관은 판교와 구미지역에 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은 5G 무선국검사 제도 개선과 함께 기지국 설치와 관련한 님비현상을 꼬집었다. 전자파를 문제 삼아 기지국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곳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통화가 안 된다는 민원이 들어온다. 기지국 설치와 관련한 사회적 합의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중소기업들은 ▲삼성전자‧LG전자와 해외 동반진출 ▲통신3사서 검증된 중소기업 제품 구매 ▲광전송장비 생태계 형성 위한 대기업‧정부 관심 ▲통신3사 기지국 공용화 적극 추진 등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현장방문 간담회에는 유영민 장관과 김학도 중기부 차관을 비롯해 김덕용 KMW 대표, 박순 콘텔라 대표, 박병기 기산텔레콤 대표, 김장선 팬옵틱스 대표, 유지원 유엔젤 대표, 이영성 이루온 대표, 강종렬 SK텔레콤 부사장, 오성목 KT 사장, 전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배두용 LG전자 부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