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28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5G 장비제조사 ‘케이엠더블유(KMW)’ 본사를 방문했다. 7번째 현장방문이다. KMW는 5년 적자를 겪고 ‘좀비기업’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5G로 되살아난 대표적인 장비제조사다.
유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통신3사 등은 KMW 주력제품인 5G 기지국 라디오유닛(RU) 장비를 살펴봤다. KMW와 노키아와가 합작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다. KMW RU 는 기존 대비 소형화‧경량화돼 기지국 장비 크기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요 공정들을 자동화해 대량생산이 용이하다.
이날 KMW 김덕용 대표는 “작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고, 금융권으로부터 좀비기업이라는 말도 들었다”며 “올해 5G 시작되면서 매출도 상당히 많이 늘었고, 시장에서 평가가 좋아져 주가도 오르고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에도 일본 통신사 중 한 곳이 방문할 예정이고, 독일‧중국 등에서도 요청이 온다”며 “5G를 빨리 시작한 결과, KMW와 같은 기업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민 장관은 글로벌 5G 시장을 한국이 이끌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역할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2026년 1400조원 5G 시장 중 15~2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유 장관은 “5G 가입자 수가 250만명을 넘었다. 5G 서비스, 관련된 통신장비 등 중소기업과 대기업 생태계를 잘 만들어가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이 1등으로 도약하기 위해 규제, R&D 지원, 세제혜택 등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장관은 5G 관련 산업이 적어도 대외의존도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세계를 끌어갔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와 관련 일부 중소기업은 5G 장비 수출과 관련해 일본 측과 어떻게 거래해야 하는지 묻기도 했다. 일본 고객 측에서 5G 장비 수입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도리어 묻는다는 것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관련 정보를 안내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오늘은 수출규제 발효 날이다. 저부는 R&D 전체 종합대책을 발표했고, 3년간 5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R&D 예산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비중도 크다”며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에서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와 대외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국가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