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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반등 열쇠…‘서버용’ 제품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메모리반도체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서버용 반도체가 상승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서버용 낸드플래시 및 D램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관련 제품을 내놓으며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서버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고용량 D램 모듈을 양산한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은 AMD 2세대 에픽 프로세서와 신규 서버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한진만 전무는 “AMD와 차세대 서버에 탑재할 최신 프로세서, 메모리, 스토리지 제품 분야에서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2일 초고속 메모리반도체 ‘HBM2E’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HBM(High Bandwidth Memory)은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고대역폭 메모리다. 슈퍼컴퓨터, 서버용 반도체 등에 사용될 제품이다. SK하이닉스 역시 AMD와 협력,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지원하는 메모리반도체 양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는 서버와 모바일 등의 매출 증가로 비트 단위 판매가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부터는 서버 시장 등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 전망도 밝다. 양사가 서버용 반도체 수요 회복에 힘입어, 내년부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대형 정보기술(IT)기업의 서버 투자가 재개되고 있다”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가장 중요한 서버 시장이 되살아나면 업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SSD 시장이 오는 2022년 518억달러(약 62조7298억원)로 연평균 1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중심의 기업용 SSD 시장은 339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용 제품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 것이라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도 이를 알고 있다. 관련 제품이 잇달아 나와,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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