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막바지 여름 휴가철을 맞은 통신3사의 5G 마케팅이 불꽃 튄다.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등 각종 5G 서비스와 혜택을 키웠다.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와 연계한 마케팅도 활발하다. 5G 주도권을 잡으려는 통신사들이 여름철 즐길 거리를 쏟아내고 있다.
8일 통신3사는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여름휴가 시즌에 대비해 다양한 5G 서비스를 준비했다. 전국 주요 휴가지에 5G 기지국을 설치 중인 통신사들은 이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5G 가입자 유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
SK텔레콤은 ‘5G 썸머 클러스터’로 국내 주요 해수욕장 방문객을 겨냥했다. 썸머 클러스터는 전국 각지에 5G 특화 지역을 조성하는 SK텔레콤 5G 클러스터 전략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여름 방문객이 많은 4곳 해수욕장(부산 해운대·제주 함덕·보령 대천·동해 망상)을 ‘5GX 쿨비치’로 선정, 지역 특색에 맞는 체험존과 프라이빗 비치를 제공한다.
부산 해운대에 만들어진 ‘5GX 이글루 체험존’은 5G로 AR 얼음낚시, VR 눈싸움 등을 끊김 없이 빠르게 즐길 수 있다. 동해 망상 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문화공연 행사인 ‘5GX 패밀리 데이’를 열고, 캠핑족을 위한 프라이빗 라운지를 준비했다. 이 밖에도 보령 대천 해수욕장은 익스트림 명소, 제주 함덕 해수욕장은 힐링 명소로 특화했다.
KT는 강원 양양 서피비치에서 ‘KT 5G 비치 페스티벌 SWAG(스웩)’을 9~18일 진행한다. 서핑을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에 5G 기술을 접목한 ‘KT 5G 액티비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KT 5G 라운지에서는 VR스포츠 게임, VR 공포 시네마관, e스포츠라이브 모바일 게임대회를 만날 수 있다. 5G로 주변을 실시간 360도 촬영할 수 있는 KT ‘리얼 360 넥밴드’ 체험행사도 있다.
KT 5G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해외 로밍 혜택과 멤버십 할인도 있다. ‘5G 슈퍼플랜 스페셜·베이직’ 요금제 이용자는 185개국에서 최대 1Mbps 속도 데이터를, 기존 로밍 혜택이 없는 ‘5G 슬림’ 이용자도 180개국에서 최대 200Kbps 속도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KT는 VR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 50% 할인, 휘닉스파크평창 최대 74% 할인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메가박스 코엑스·상암월드컵경기장·하남스타필드 지점에서 U+5G 브랜드관을 운영한다. LG유플러스의 VR 콘텐츠 플랫폼인 U+VR 앱에서 독점 제공하는 여행 콘텐츠를 활용해 세계 각국의 유명 명소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유플러스는 U+VR 앱에서 여름맞이 콘텐츠를 제공하며 ‘홈캉스족’도 겨냥한다.
휴가철 벌어질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서비스도 준비했다. 지난 1일 출시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우리집 지키미’는 가정집 내 침입감지 실시간모니터링과 112 간편 신고를 할 수 있다. 또 ‘휴대폰 분실·파손 보험’ 앱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휴대폰 보험금 간편 청구 앱’으로 보험 절차도 간소화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피서지를 중심으로 5G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휴가철 놀거리를 찾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통신사들이 일방적으로 5G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5G를 직접 체감하고 선택하게 하는 마케팅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