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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금융 클라우드 주도권 경쟁 막 올랐다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올해 1월 개정된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라 금융 분야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용이 확대됐습니다. 클라우드 이용은 확대됐지만, 여전히 타 산업군에 비해 규제가 강한 금융 분야의 성격 탓에 공공과 마찬가지로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빠른 편인데요.

금융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금융사는 금융보안원의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가 권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금융사가 “내가 책임지겠다”라며 안정성 평가를 받지 않고 써도 무방합니다.

해외 클라우드 업체에 비해 맞춤형(?) 제공이 가능한 국내 업체들의 행보가 돋보이는데요. 이들은 공공분야와 마찬가지로 금융사를 위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미 자사 클라우드를 쓰려는 시중은행과 금보원의 안정성 평가를 받기도 했고요.

대표적으로 KT는 하나은행, NHN은 KB금융그룹,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IBK기업은행과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NHN의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KB금융그룹 산하의 6개 계열사에 자사의 금융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 시큐어’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방침입니다.

주목할 한 점은 3사 모두 금융 클라우드를 위한 별도의 전용 인프라를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앞서 언급된 NHN의 경우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자사의 데이터센터(TCC) 내에 별도의 금융존(Zone)을 만들었고, KT도 목동 IDC 2센터에 금융 클라우드존을 구축했습니다. NBP 역시 이달 중 코스콤과 여의도에 금융 클라우드 전용 존을 만들 예정입니다.

국내업체의 이같은 차별화 전략이 시장에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입니다.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을 통해 보안 및 안정성 측면에서 초반에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멀티 클라우드를 통해 벤더 락인(종속)을 막으려는 금융사 및 해외 클라우드의 거센 공략을 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미 외국계 기업도 금융권 일부 시스템 공급을 위해 안정성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4월 서울 리전에 싱가포르 클라우드 보안인증인 MTCS 레벨3를, MS는 CSA STAR 인증을 획득하는 등 해외 인증을 통해 시장공략 기반을 닦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해외에선 미국 국방부의 군사정보를 통합 운영하는 사업인 ‘제다이(JEDI) 프로젝트’를 두고 음모론이 제기됐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유력한 후보인 AWS와 MS의 치열한 경쟁 속에 오라클이 AWS의 특혜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AWS을 사용하는 미국 대형은행 캐피털원의 고객 정보가 해킹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AWS의 뉴스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사업자다보니 주변의 관심도, 경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금융 클라우드 우리가 주도”…국산 클라우드 3사, 적극 행보 '주목'=국내 금융권 클라우드 공략을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시중은행과 일제히 금보원의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를 진행한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행보가 주목된다. KT는 KEB하나은행의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GLN) 기반 시스템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NHN은 KB금융그룹, NBP는 IBK기업은행과 안정성 평가를 진행해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공공분야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금융 클라우드 보안인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00억 달러 美 국방 클라우드사업, 진흙탕 싸움으로...트럼프 대통령까지 가세=미국 국방부의 군사정보를 통합 운영하는 사업인 ‘제다이(JEDI) 프로젝트’에 대한 음모론이 제기됐다. 현재 최종 후보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미 국방부가 AWS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오라클은 이러한 의혹을 담은 한 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백악관에 전달했다.

◆대형 보안사고 발생한 美 캐피털원...국내 금융권도 '촉각'=미국 대형은행인 캐피털원(Capital One)에서 1억600만명이 넘는 고객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국내 금융권에서도 비상한 관심이다. 특히 캐피털원은 AWS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금융 클라우드 사례로 그동안 국내에 소개 된 바 있다. 클라우드서비스 자체의 보안 미흡인지 아니면 클라우드와 무관한 부분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가 관심사다. AWS 측은 “해킹은 클라우드 서버 자체 취약점이 아니라 방화벽 설정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NIA, 클라우드로 지역축제 활성화한다=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전라남도 광양시와 함께 클라우드를 이용해 열악한 지자체들의 축제 운영환경을 개선하고 관광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정부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선도활용 지원사업’을 통해 지자체가 민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지역축제를 통합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양시의 매화축제를 포함한 4대 축제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축제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스타트업처럼 빠르게”…KT의 클라우드 혁신 비결은?=KT는 IBM의 가라지(Garage) 프로그램을 통해 컨테이너, MSA 등 클라우드 관련 내부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고객이 원하는 기술 기반의 프로젝트를 연속성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다. KT는 올해 1월과 4월 두차례 약 30여명의 인력이 관련 교육을 받고, 이를 전사로 전파하는 ‘애자일 에반젤리스트’로 변신했다. 김강정 IBM 상무는 “스타트업의 속도를 기업에 적용, 단기간에 집중적 실습을 통해 역량 내재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IBM, 레드햇 인수 후 첫 SW 클라우드 팩 출시=IBM은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플랫폼 'IBM 클라우드 팩'을 출시한다. 이는 IBM의 인증을 거친 컨테이너화된 SW를 제공한다. 모든 클라우드에서 일관되고 직관적인 대시보드를 통해 신원 관리, 암호화, 모니터링, 로그 기록 등 공통 운영 모델을 제공한다. 한 번의 구축으로 미션 크리티컬한 애플리케이션을 모든 클라우드에서 구동할 수 있다.

◆매일유업, 전사 IT시스템 MS 애저로 전환한다=매일유업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온프레미스 인프라 전체를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로 전환한다. 이미 e커머스를 포함한 일부 서비스가 이전을 완료됐고 연내 전사 모든 서버가 이전된다. SAP, ERP를 포함한 자원관리 시스템 또한 모두 애저 상에서 운영된다. 실제 핵심 업무 시스템에 시범구동한 결과 351% 성능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오피스 365, 윈도 10, EMS를 통합한 클라우드 기반 협업 업무 플랫폼 ‘M365’도 도입했다.

◆구글 클라우드-VM웨어,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구글 클라우드와 VM웨어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양사는 고객의 VM웨어 워크로드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서 실행하는 신규 서비스 '구글 클라우드 VM웨어 솔루션 바이 클라우드심플'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VM웨어 워크로드를 온프레미스나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클라우드를 망라하고 어디든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 AI보건소 첫 발, LG CNS 9월부터 은평구에서 서비스=서울 은평구 보건소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엑스레이(X-ray) 영상분석 서비스가 시도된다. 그동안 가천대 길병원 등 일부 병원에서 AI기반의 영상분석및 진단서비스가 제시된 바 있지만 보건소와 같은 공공의료 부문 AI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LG CNS는 ‘민간 클라우드 기반 AI 의료영상 분석 보조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해 NIA과 계약을 체결하고 9월말부터 내년 말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서포트, 삼성전자에 화상상담 솔루션 ‘리모트콜’ 글로벌 공급=알서포트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고객 지원서비스 ‘화상 상담’을 위한 전용 솔루션인 리모트콜을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고객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화상상담’을 글로벌 12개국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이는 알서포트의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비주얼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웹RTC를 통해 앱 설치없이도 원격 접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AWS, 서울 리전서 대용량 데이터 이동 서비스=아마존웹서비스(AWS)는 대용량 데이터 이동 장치 서비스인 'AWS 스노우볼'과 'AWS 스노우볼 엣지'를 서울 리전에 출시했다. 스노우볼 및 스노우볼 엣지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엣지 컴퓨팅, 기계 학습 및 분석을 위해 아마존 S3로의 페타 바이트 단위로 데이터를 이동하는 전송 서비스다. 높은 네트워크 비용, 오랜 전송 시간 및 보안 우려 사항 등 대규모 데이터 전송 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베스핀글로벌, "세일즈포스 도입으로 업무생산성 향상"=세일즈포스가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프로바이더(MSP) 기업 베스핀글로벌이 자사의 영업 관련 솔루션 ‘세일즈 클라우드’ 및 견적서 작성 소프트웨어 ‘CPQ’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세일즈 클라우드를 통해 베스핀글로벌은 2일 이상 소요되던 영업 관련 리포트 작성 및 보고 시간을 1시간, 세일즈포스 CPQ로 하루 이상 소요되던 견적서 승인 시간을 4시간으로 단축시켰다고 평가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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