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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마트폰→자동차·스마트시계…LGD, 올레드 올인한 이유는?

- 올레드, LCD 대비 안전·유연성 강점…LGD, 2021년 자동차용 2조원 매출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는 공급 과잉으로 시황이 좋지 않다. 중국 업체가 ‘치킨게임’을 주도하고 있다. 올레드는 다르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시황 악화에도 불구 올해 8조원을 투자한다. 대형 우위를 지키고 중소형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29일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파주 모바일용 플라스틱 올레드 신규공장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구미 공장도 복수의 거래선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한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올레드도 하반기 제품을 첫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특징은 자체 발광이다.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LCD는 자체 발광을 하지 못해 백라이트가 있어야 한다. 백라이트가 없으면 얇고 유연한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투명한 제품도 가능하다.

접거나(foldable, 폴더블) 돌돌마는(Rollable, 롤러블) 제품이 등장한 것도 올레드 덕이다. 휘어지는(Flexible,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대중화하고 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LCD도 가능하지만 올레드는 보다 더 다양한 활용을 할 수 있다.

자동차가 대표적이다. 계기판은 운전자 몰입과 집중을 위해 곡선이 유리하다. 매끄러운 곡률은 플라스틱 올레드가 적합하다.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쓴 제품을 플라스틱 올레드라고 부른다. 무한대 명임비, 넓은 시야각, 풍부한 색 표현을 유지하면서 화면을 구부릴 수 있다. 충격에 강한 점은 안전과 직결하는 부분이다.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계기판, 센터페시아, 대시보드, 뒷좌석 등으로 용도를 확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까지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액 2조원이 목표다.

스마트기기는 올레드가 프리미엄의 상징으로 정착했다.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시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원형 플라스틱 올레드를 상용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세계 최초로 77인치 초고화질(UHD)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도 개발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기 등 투명 올레드는 삶의 변화와 물려 주목을 받는 분야다. 사무실 유리창을 이용해 회의를 하고 버스정류장에선 양방향 정보를 전달한다. 편의점 냉장고는 광고와 제품을 동시에 볼 수 있고 터널을 지나가는 기차 창문에선 뉴스를 볼 수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올레드 매출 확대에 따라 이익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 전무는 “3분기 광저우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하반기 올레드 생산량은 상반기 대비 30% 증가한다”라며 “면적당 평균판매단가(ASP)도 중소형 플라스틱 올레드 효과로 전기대비 10% 중반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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