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이노베이션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배터리사업이 손해를 이어갔다. 2021년 손익분기점(BEP) 도달 목표는 유지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별 영향이 없다고 자신했다. 폭스바겐과 합작사 설립은 원론적 논의라고 선을 그었다.
26일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3조1036억원과 49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0% 늘어났지만 전년동기대비 2.5%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0.3%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41.6% 감소했다.
배터리사업만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 영업손실은 671억원이다. 1분기 영업손실은 869억원이다. 2017년과 2018년 영업손실은 각각 2321억원과 3175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헝가리 제1공장은 오는 4분기 완공한다. 2020년 양산한다. 중국 공장도 2019년 4분기 완공이다. 2020년 양산이다. 헝가리 제2공장은 지난 1분기 착공했다. 미국 공장은 2020년 1분기 착공한다. 둘 다 오는 2022년 양산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회사 전체 투자 예정액 3조5000억원 중 1조원을 배터리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2020년은 증설이 본격화하기 때문에 1조원을 약간 상회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2021년 BEP 목표는 여전하다. 연말 가동할 헝가리 중국 등 생산물량이 증가하면 업체 이원화 등 원가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수출규제 영향은 미미하다. 국내 기업과 협력할 계획은 없다. SK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도 국내 소재로 대체가 쉽지 않다고 했다. 배터리 소재도 비슷한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규제 확대 가능성 열어놓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 수급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과 얽힌 여러 관측은 구체화한 것이 없다고 정리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과 조인트벤처(JV) 설립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폭스바겐은 자체 배터리 사업을 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있다. 호재와 악재가 공존한다.
SK이노베이션은 “협력 모색은 원론적 수준이다. 폭스바겐이 직접 사업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수주한 물량을 2022년부터 제대로 공급하는 것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