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5일 2019년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전망은 엇갈린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황이 좋지 않아서다. 삼성전자는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반토막에 그칠 전망이다. 반도체만 하는 SK하이닉스와 디스플레이만 하는 LG디스플레이 실적 예상도 삼성전자와 비슷하다. LG전자는 전년동기와 유사한 흐름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5일 올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다. 삼성전자는 2009년 2분기 LG전자는 2016년 1분기부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 공시한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잠정실적은 발표치 않는다. 양사도 이달 말 실적을 내놓는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시장 지배력은 중장기적으로 상승은 확실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재고조정으로 올해 실적의 경우 부정적 영양이 더욱 클 것”이라며 “중국 완제품 업체의 미국산 부품 거부감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중장기적 기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 박원재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가격 하락이 재고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며 대폭적 실적 개선은 2020년 2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업은 4분기부터 본격적 판매 수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6조4000억원 영업이익 8000억원 전후로 예측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30%대 영업이익 80%때 축소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서버 고객 재고 축적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디램 가격 하락폭은 3분기에도 15% 쑤준에 이를 것”이라며 “3분기 디램 3사 수익성 훼손에 따라 공급 조절을 통한 수급 균형 맞추기 전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디램에서 서버 모바일 제품 구성 차이와 고객 분포 차이가 경쟁사 대비 평균판매가격(ASP) 하락률이 더 큰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미중무역 갈등에 따른 화웨이 등 고객 리스크 상존, 서버업체의 보수적 투자 집행 지속, 정보기술(IT)전반 수요 악화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적자가 이어진다. 2분기 매출액 5조9000억원 영업손실 2800억원 가량으로 추정했다. 액정표시장치(LCD) 공급 과잉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라인의 일회성 비용이 예상보다 증가했다”라며 “중국 올레드TV 라인 가동 등 3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 가격 하락세는 진정 국명에 접어들었고 3분기 광저우가동 등 대외변수가 안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라며 “신규 라인 양산으로 단기적으로 수익성은 악화되겠지만 불확실성 해소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선방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7000억원과 80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소폭 증가다.
키움증권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이 손익 개선 가능성을 보여줘 기업가치 재평가 근거를 제공했다”라며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에어컨 성수기 효과가 더해지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V50씽큐가 국내에서 호조를 보였으나 북미 시장에서 판매 증가는 미미했다. 마케팅비를 감안하면 적자 개선은 제한적”이라며 “2020년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및 북미에서 확고한 프리미엄 브랜드 확보 및 성장을 시현하지 못하면 스마트폰 정상화는 어렵다”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