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사면초가 화웨이 첫번째 이슈는 화웨이 입니다. 연일 미국과 주요 우방국, 및 기업들의 화웨이와의 단절 뉴스가 지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미국 반도체 업체 웨스턴디지털이 화웨이와의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그동안 웨스턴디지털은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플래시메모리 등을 공급해왔는데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본격화되며 웨스턴디지털까지 제재에 동참했습니다. 이미 인텔, 퀄컴,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반도체업체들과 거리개 끊긴 화웨이 입장에서는 점점 사면초가로 몰리는 모습입니다. 화웨이는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자체 운영체제, 부품공급 라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화웨이가 이 모든 제재를 극복한다면 정말 무서운 ICT 대기업이 탄생할수도 있겠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5G 가입자 100만 돌파 두번째는 5G 가입자 100만 돌파입니다. 4월 5일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69일만에 100만을 돌파했습니다. 과거 3G나 LTE의 경우 사업자들이 경쟁을 주도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는데 5G는 정부가 앞장서는 모양새입니다.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통신3사는 동일한 날짜, 시간에 상용서비스 시작했습니다. 일명 '5G 코리아 데이' 입니다. 상당히 빠른 시간내 100만을 돌파했지만 시장에서의 평가는 좋지 못합니다. 시장에서의 순수한 수요보다는 과도한 보조금 경쟁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기 때문입니다. 네트워크 상황 역시 좋지 못합니다. 주변에 5G 서비스에 가입한 가입자 대부분은 LTE 우선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5G 신호를 제대로 잡지 못해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고 제속도도 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같은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줄 전망입니다.
◆방송통신 정부기관 힘겨루기 세번째 이슈는 방송통신 공통으로 적용되는 유료방송 M&A 입니다. 관련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책철학 충돌을 짚어볼까 합니다. 두 부처는 방송정책의 이관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힘겨루기보다는 방통위의 일관된 요구이기는 합니다만 합산규제 처리를 놓고 양 기관은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M&A 심사와 관련해서도 방통위는 공적책임 담보, 지역성, 노동권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미디어 변화에 대한 대응, 즉 진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과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방통위 의견을 받게 돼있습니다. 심사가 본격화되면 양 기관의 충돌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G 킬러 서비스 찾아라 다음 주제는 5G 킬러 서비스를 찾아라입니다. 거의 매주 통신사들은 5G 서비스 언론 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SK텔레콤이 불법드론 탐지 및 대응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5G 통신기반 원거리, 광대역, 실시간, 복합임무, 군집 비행제어, 4K 영상, 대용량 데이터 전송, 인공지능(AI) 영상분석, 미디어 기술 등이 드론에 집약됐습니다. 드론은 5G 시대 핵심 서비스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드론을 활용한 재난통신망 구축 등의 대안으로 지목됐지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에 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솔루션이 국가 종합 안전방재체계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논란의 LGU+ 비교 테스트 LG유플러스는 또 다른 5G 킬러 콘텐츠인 가상현실(VR)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스타필드 하남점 U+5G체험존에 ‘5G 서비스 비교체험 행사’를 열고 통신3사 5G 콘텐츠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테스트는 A, B, C사의 콘텐츠를 각각 체험하고 즉석투표를 마무리하면 통신사명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3사가 공통 제공하는 VR콘텐츠 ‘스타와의 데이트’ ‘음악방송’, LG유플러스와 KT의 ‘웹툰’ 분야를 각각 체험했다. 결론적으로 LG유플러스가 가장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럴 자신이 있었으니 이런 행사를 진행했겠죠. 하지만 5G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아 5G망에 대한 의미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자사에 유리한 콘텐츠만 선별해 테스트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