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웹사이트(온라인 스토어)에서 화웨이의 윈도용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 모델을 삭제한데 이어 클라우드 인프라에서도 화웨이 제품 관련 정보를 없앴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 거래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인텔과 구글, 퀄컴 등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에 자사 제공 중단을 알렸다. MS 역시 이같은 제재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MS 측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MS 웹사이트에서 정보가 삭제된 애저스택HCI는 MS의 하이브리드 구축 솔루션이다. MS가 운영 중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핵심 기술을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 내부에 구축 형태로 도입되지만, MS 애저와 연결이 가능해 필효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확대가 가능하다.
그동안 화웨이는 애저스택HCI에 자사 서버를 제공해 왔다. 화웨이 뿐만 아니라 델 EMC, HPE, 레노버, 데이터온, 후지쯔, QCT, 액셀리오, 슈퍼마이크로, 에이수스, 블루칩, 히타치, NEC, 프라임라인솔루션즈, 시큐어가드, 수곤, 토마그-크렌.AG 등 다수의 업체들이 애저스택HCI의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MS의 웹사이트에선 화웨이의 서버 제품이 목록에서 빠져있다. 애저스택 소객 웹사이트에는 아직까지 화웨이 로고가 게재돼 있지만, 실제 하드웨어 파트너를 찾아볼 수 있는 제품 정보에선 화웨이가 삭제됐다.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애저스택HCI에서도 MS의 윈도서버 운영체제(OS)가 탑재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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