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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대기획⑤] 5G, 반도체·디스플레이 ‘슈퍼 사이클’ 이끈다

- 데이터 관리·처리·소비 반도체·디스플레이 역할↑…한국, 시스템반도체 도약 기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다. 지난 4월3일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스마트폰을 상용화했다. 국내 5G 전국망은 2022년 예정이다.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이 특징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은 물론 생활 전반을 바꿀 촉매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업계 기대감도 크다. 5G 제품과 서비스는 새로운 매출처다.

5G는 4세대(4G) 이동통신 대비 20배 빠르다. 지연시간은 10분의 1이다. 10배 많은 기기가 접속할 수 있다. 5G 시대는 4G 대비 20배 빠른 속도로 10분의 1 줄은 시간에 10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 데이터를 보기 위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종요성이 올라간다.

2018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호황 원동력은 데이터센터 채용 증가다. 데이터를 보다 빨리 많이 저장하기 위해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효율적이다. 충분한 램(RAM)도 필수다. 고화질 콘텐츠 이용 증가는 모바일 기기 램과 저장공간 확대를 견인했다. 콘텐츠 품질 상향은 콘텐츠 용량 상향과 동의어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이다.

인공지능(AI) 등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선 시스템반도체가 필수다. 인텔 퀄컴 엔비디아 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AI칩 내재화 경쟁이 치열하다. 시스템반도체 성장은 파운드리 성장을 견인한다. 시스템반도체 업체는 대부분 설계만 하는 팹리스다. 생산만 하는 파운드리와 협업해야 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10년 3015억달러(약 360조5000억원)에서 2017년 4217억달러(약 504조2000억원)로 성장했다. 오는 2023년엔 5680억달러(약 679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5G 기기에 사용하는 반도체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JP모건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경우 4G는 D램 6GB 낸드 160GB를, 5G는 D램 8GB 낸드 260GB를 내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증권은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D램은 레벨1/2에 비해 레벨5가 9.25배 많다고 예상했다. 낸드는 126배 증가한다. 시스템반도체 탑재는 차량 1대당 레벨2 이하가 120달러(약 14만원), 레벨5는 915달러(약 109만원)로 늘어난다.

데이터를 보려면 디스플레이가 있어야 한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대표는 지난 9일 중국에서 열린 ‘2019 세계 초고화질(UHD) 산업발전대회’에서 5G시대 최적의 디바이스 창(窓)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를 꼽았다. 그는 “초고화질 영상과 게임 콘텐츠를 실감나게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를 찾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발전에 따라 자동차 등 운송수단의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14일과 15일 미국에서 ‘2019 삼성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아몰레드) 포럼’을 개최했다. 빠른 응답속도, 고주사율, 고명암비(HDR) 구현이 가능한 아몰레드를 5G 시대 최적 경험을 줄 디스플레이로 평가했다.

한편 한국은 메모리반도체와 올레드가 선두다. D램과 낸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올레드 대형은 LG디스플레이, 중소형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시스템반도체는 정부와 업계가 선두권 진입을 위해 손을 잡았다. 파운드리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을 노린다. 총 13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키로 했다. 정부는 2030년 ▲파운드리 1위 ▲팹리스 점유율 10% ▲일자리 2만7000개 창출을 목표로 세웠다.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생태계를 지원한.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올레드로 회사 중심을 옮기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노트북 등 정보통신기기(ICT)로 아몰레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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