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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로 한숨 돌린 통신3사 1분기, 5G에도 아직 웃지 못하는 무선사업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내놓으며 한숨 돌렸다. 이번에도 효자역할은 인터넷TV(IPTV)를 비롯한 비통신 사업부문이 해냈다.

통신사 본연의 유‧무선 사업은 이전보다 상황은 나아졌지만, 부진을 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통신3사 모두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줄었다. 더군다나 5G 상용화 후 가입자 유치 경쟁을 위한 마케팅 비용과 투자비를 고려한다면 하반기에 들어서야, 5G 효과를 실적에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7일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통신3사 1분기 실적발표가 끝이 났다.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액4조3349억원, 영업이익 32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0.9% 감소했다.

KT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 늘어난 5조834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4021억원이다. LG유플러스 1분기 매출액은 3조204억원, 영업이익은 19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3.7% 늘었다.

통신3사 모두 IPTV 사업부문에서 선전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부문의 자회사 실적 호조를 보였다. 이 중 IPTV 1분기 매출액은 가입자‧콘텐츠 이용 확대로 315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17.9% 상승했다.

KT 미디어‧콘텐츠 매출액은 미디어부문 5127억원, 콘텐츠 1285억원으로 총 6412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7% 개선된 수치다. IPTV 가입자는 11만명 순증했다. LG유플러스 IPTV 매출액은 25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성장했다. IPTV 가입자는 13% 늘어난 414만9000명이다.

반면, 무선사업 매출은 IPTV와 정반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와 기초연금수급자 요금 감면 영향 때문이다.

SK텔레콤 1분기 이동통신사업 매출액은 2조41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 줄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645원으로 요금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했다. 5분기째 하락세다.

KT 무선사업 매출액은 1조7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 줄었다. 유선사업 매출액도 가입자‧통화료 감소 영향으로 8.6% 하락한 1조1670억원으로 확인됐다. ARPU는 3만1496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4% 감소했다.

LG유플러스만 무선사업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다. 무선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한 1조3447억원이다.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 및 결합가입자 증가 등 수익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1분기 총 순증 가입자 27만명 등 가입자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 감소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LG유플러스 1분기 ARPU는 3만15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9% 감소했다.

5G가 상용화된 후 통신3사 ARPU 및 무선사업 매출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 5G 전국망이 구축되기 전이라,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통신3사 경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5G 요금제는 기본 5만원대부터 시작되는 만큼, 가입자만 늘어난다면 통신사 ARPU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마케팅 비용이 더 투입될 수밖에 없다. 통신3사 모두 5G 선점을 노리고 있다. 또한 5G 설비투자(CAPEX)도 증가하고 있다. 5G 커버리지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하고, 품질 논란을 겪고 있는 만큼 망 구축을 촘촘하게 진행해야 한다. 당장 5G를 통한 매출 증대가 어려운 대목이다.

한편, SK텔레콤 1분기 CAPEX는 331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1% 늘었다. KT는 133% 증가한 5521억원, LG유플러스는 34.8% 늘어난 276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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