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토종 클라우드 기업 이노그리드가 최근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 제품 ‘엣지스케일클라우드(ESC)’을 출시했다. 기존에 출시된 HCI와 다른 점은 소프트웨어(SW) 지향형 제품이란 점이다. 즉, 빅데이터·IoT를 위한 HCI, 스마트시티를 위한 HCI 등과 같이 각 워크로드에 적합한 HCI를 제공, 도메인별 특화된 영역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인텔을 비롯해 어니컴, 이준시스템, 현대BS&C 등 국내 10개사와 ‘한국 데이터허브 얼라이언스(K-DA)’라는 협의체도 출범했다. 인텔 아키텍처 기반의 HCI 제품에 여러 응용SW 스택을 올려, 궁극적으로 데이터 산업을 국내에서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HCI를 위한 하드웨어 구성을 위해선 테라텍과 협력한다.
이와 관련,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사진>는 “이번에 출시한 ESC는 클라우드 기반 SW 지향형 HCI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담고 분석할 수 있는 그릇, 즉 데이터허브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K-DA에 우선 합류한 10개사의 특화된 솔루션을 HCI와 결합해 공공 및 민간 클라우드 사업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K-DA에 속해 있는 업체 가운데 이준시스템은 IoT, 어니컴은 빅데이터, 유베이스는 지능형 콜센터, 현대BS&C는 블록체인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업체다. HCI에 이들의 솔루션을 결합해 하나의 레퍼런스로 만들어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일부 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10개사 모두가 영업사원이 돼 공동의 브랜드, 마케팅 등 사업 방향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형 클라우드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 1월 이노그리드의 신임 수장이 됐다. 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의 세 번째 대표다. 2015년 클라우드연구센터장으로 이노그리드에 합류한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사업 전체를 총괄하다 올 1월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했다. 대표 취임 이후 첫 작품이 HCI와 K-DA인 셈이다.
HCI 이외에도 올해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 서비스인 ‘CV 클라우드잇’,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탭 클라우드잇’, 공공 퍼블릭 클라우드 ‘G클라우드잇’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 13년 간 개발해 온 클라우드 관련 솔루션을 고도화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올해의 주요 목표”라며 “새로운 솔루션 출시를 통한 매출증진과 더불어 조만간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신청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행정 및 공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21년이면 국가정보화 예산(약 5조원) 가운데 약 10%인 5000억원이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올 1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배로 늘어나는 등 시작이 좋다”며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직원들의 주인의식 고취를 위해 전사원 스톡옵션 지급 등 복지증진에도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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