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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가전업계, 2018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디지털데일리 심정선기자] 렌탈 업체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에도 건강 관리 가전 전망이 밝아 매출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웅진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등 렌탈 가전 업체 매출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웅진코웨이(대표 이해선)는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렌탈 계정수 모두에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2조7073억원, 영업이익 519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10% 늘었다. 순이익은 3498억원으로 2017년 대비 7.4% 증가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영업이익률이다. 웅진코웨이 영업이익은 2017년 4727억원에서 2018년 5198억원으로 10% 가량 늘었다. 매출 2조가 넘는 회사의 영업이익률이 3년 평균 매출대비 약 18% 수준인 것.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렌탈 판매 매출인 웅진코웨이는 렌탈 계정 확대로 렌탈 업계 선두 자리를 굳혔다. 총 렌탈 계정은 지난해 700만개를 돌파하며 2위, 3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590만 계정, 해외법인 111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대표 구본학)는 매출 4187억원, 영업이익 67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6.1%를 기록했다. 렌탈 계정은 2018년 말 기준 195만개로 국내 135만개, 해외 60만개다. 지난 2017년 145만개(국내 120만개, 해외 25만개) 대비 34.5% 성장했다.

여기에 쿠쿠홀딩스(대표 구본학)도 호실적을 거뒀다. 쿠쿠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4932억원에 영업이익 678억원, 영업이익률 13.7%을 달성했다.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하면 9119억원으로 매출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SK매직(대표 류권주)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6591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0.3%,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성장을 견인한 렌탈 사업은 지난해 신규 계정 50만을 더해 누적 계정 154만을 달성했다. 가전 사업도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주력제품이 점유율을 높이며 선전했다. 빌트인 시장 수주 금액도 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렌탈 업계의 호황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가 장기적 문제로 자리하며 건강 관리 가전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미세먼지 문제가 불편에서 위험으로 급부상하며 건강 관리 가전 판매량이 몇 배로 치솟는 등 이미 경제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렌탈 업계 관계자는 "이제 공기청정기는 정수기에 이어 주요 렌탈 품목"이라며 "공기청정기는 필터 교체로 인해 주기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한 제품이라 렌탈 산업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심정선 기자>shi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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