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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X 가입자도 5G 스마트폰 쓴다…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허용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이 연내 2세대(2G) 이동전화 서비스 종료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도 한시적 번호이동을 통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과기정통부(장관 유영민)는 2G의 01X번호를 그대로 3G·LTE·5G로 이동할 수 있는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을 이달 25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허용하는 내용의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을 2월 25일 개정한다고 밝혔다.

현행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은 2G의 01X번호 이용자가 3G · LTE · 5G서비스로 이동 시 010번호만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경우 91만 가입자가 여전히 2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이 중 43만명은 011 번호를 사용 중이다. 010 번호통합을 위해서는 2G 종료가 중요한데 이용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01X 번호의 일정기간 유지를 통해 세대 전환을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약 52.8만명(2018년말 기준, SKT 43만명, LGU+ 9.8만명)의 01X 이용자가 원하는 경우 번호변경 없이 3G· LTE·5G서비스의 이용이 허용된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현재의 01X번호를 향후 010번호로 변경하는 것에 동의한 경우 이용이 가능하며, 동 서비스 이용 시 01X번호는 2021년 6월 30일에 자동으로 010번호로 변경된다.

한시적 번호이동은 2011년 KT의 2G 종료와 연계해 한시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일한 이통사업자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01X 이용자는 25일부터 대리점 등을 통해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정책결정으로 01X 이용자도 한시적으로 번호변경 없이 3G· LTE·5G서비스의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되는 등의 편익증진과 함께 010 번호통합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010 번호통합이 완료되면 모든 이용자는 전화를 걸 때 식별번호(010, 011, 016, 017, 018, 019) 없이 뒤 8자리만 눌러도 통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정부는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성장 서비스의 번호수요에 대비하고, 향후 통일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대량의 번호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이번 한시적 세대 간 번호이동 서비스 허용으로 01X 이용자의 서비스 이용 선택권이 확대되는 등의 편익증진과 함께 오랫동안 추진해 온 010 번호통합 정책의 완성이 기대된다”며 “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제도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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