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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이어온 2G, 역사 뒤안길로…SKT, 서비스 연말 종료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2G가 역사 뒤안길로 접어들고 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연말을 목표로 2G 서비스 종료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 2G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약 91만명이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한 후 23년간 서비스를 이어왔으나 ▲2G 장비 노후화 및 단말 생산 중단 ▲가입자 지속 감소 ▲LTE‧5G 중심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형성 등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가 불편 없이 3G‧LTE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때 30만원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단말 공시지원금이 30만원 이상이면 공시지원금 금액 전체를, 단말 출고가가 30만원 미만이면 출고가 금액만큼 지원한다.

또는 24개월간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이 판매하고 있는 3G 단말이 없기 때문에, 3G로 전환할 경우에는 이 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나 고가요금제 이용을 원하는 고객에게 유리하다. 결합할인이나 각종 복지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SK텔레콤은 약정 없이 서비스를 전환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무약정 혜택을 원하는 2G 가입자는 ‘30만원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원 할인’ 혜택 선택 후 LTE폰 4종 중 하나로 교체하면 된다. LTE폰 4종은 2G 가입자가 주로 이용하는 폴더폰·피처폰과 형태·기능이 비슷한 제품으로 선정했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가 서비스 전환 때 2G 요금제 7종에 대한 가입도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가입 후 요금제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용할 수 있다. 2G 요금제에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없거나 소량인 점을 고려, 데이터 소진 때 데이터 차단 기능도 기본 적용한다. 자유로운 데이터 사용을 원할 경우 데이터 차단 기능을 해제하거나 3G·LTE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SK텔레콤은 2G 가입자가 서비스 전환 때 기존에 보유 중이던 레인보우포인트를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각종 결합할인 및 장기고객 혜택도 유지한다. 2G 가입자가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타사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4만원 해지 지원금을 제공한다. 서비스 전환, 서비스 해지, 타사 전환 등 모든 경우에 대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도 면제한다.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21일부터 시행되며, 고객 편의를 위해 2G 서비스 종료 시점으로부터 향후 2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말을 목표로 2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계획이다.

2G 가입자는 서비스 전환 때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X’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존 01X(011, 017 등) 번호를 계속 이용하고 싶다면 정부가 마련한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이 제도는 2021년 6월30일까지 운영된다. 010 번호로 변경한 경우 SK텔레콤이 제공하는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2021년 6월30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2G 가입자에게 ▲문자메시지(MMS·SMS) ▲T월드 홈페이지 및 각종 앱 ▲우편‧이메일 요금 안내서 ▲인터넷·TV·신문·전화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2G 서비스 종료 및 LTE 전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CDMA 신화 주역인 2G 서비스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 운영, 고객 안내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2G 서비스 종료를 계기로 5G 시대에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선보여 ICT 강국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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