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예상대로 부진한 2018년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대비 매출은 제자리 영업이익은 줄었다. 무선 선택약정할인 할인율 상향과 작년 4분기 발생한 아현지사 화재에 발목이 잡혔다. 인터넷(IP)TV 성장과 비용통제로 매출과 이익을 방어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3조4601억원과 1조2615억원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3%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3% 줄었다.
통신사 실적은 2018년 회계기준 변경(K-IFRS 1115)으로 2017년 실적과 직접 비교가 어렵다. 이에 따라 통신사는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옛 기준(K-IFRS 1018)을 별도 제공한다. 옛 기준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7517억원과 1조2184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6% 상승 영업이익은 11.4% 하락이다.
매출액 감소 주 원인은 2017년 9월 상향한 선택약정할인이다. 2018년 K-IFRS 1018기준 무선 서비스 매출액은 6조6103억원이다. 전년대비 2.0% 축소했다. 2018년 4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1608원. 전기대비 764원 떨어졌다. 5분기 연속 하락이다. 2018년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전년대비 9.8% 전체 가입자 중 점유율은 전년대비 3.2%포인트 상승한 1697만1000명과 80.4%다. 가입자로 매출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작년 11월 아현지사 화재에 따른 요금감면 영향도 있다. 2018년 4분기 매출액에서 뺏다. 증권사는 이 금액을 유무선 합쳐 약 350억원 정도로 추산햇다.
유선전화 매출액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K-IFRS 1018기준 2018년 유선전화 매출액은 1조7108억원이다. 전년대비 1235억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초고속인터넷 매출액은 2조501억원 전년대비 375억원 상승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2018년 95만명 늘어 489만명에 도달했다.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56%다. 다만 유선매출 반등을 이끌기는 부족했다.
KT 사업에서 성장을 담당한 영역은 미디어·콘텐츠 사업이다. KT가 합산규제 재도입 논란을 무릅쓰고 케이블TV 인수 의사를 표명했는지 알 수 있다. K-IFRS 1018기준 이 사업 작년 매출액은 2조4492억원이다. 전년대비 9.4% 올랐다. 특히 IPTV는 별도기준 매출액 1조410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5.8% 확대했다. IPTV 가입자는 연간 38만명이 늘어 785만1000명이 됐다.
매출이 줄면 이익도 준다. K-IFRS 1018기준 KT 2018년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8685억원이다. 전년대비 8.8% 내려갔다. 계열사 실적이 연결기준 이익 낙폭을 줄였다. 또 KT 자체 비용통제 효과를 봤다. KT는 2018년 마케팅비를 2017년에 비해 429억원 줄였다. 투자는 당초 약속한 금액에 비해 85.9%인 1조9765억원을 썼다. 전년대비 2730억원 낮다.
한편 2019년 이런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현지사 화재 보상이 끝나지 않았다. 소상공인 2차 피해 보상 요구가 높다. 협의체를 만뜰어 규모를 논의 중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마케팅 경쟁을 본격화한다. 마케팅비 변수다. 5G 투자는 최소 경쟁사 수준은 맞춰야한다. 경쟁사 동향에 따라 액수가 달라진다. 대신 5G 활성화는 매출 증가 동력이다. 매출이 늘면 이익도 는다.